Τοῦτο τοίνυν ἐρωτῶ, ὅπερ ἄρτι, ἵνα καὶ ἑξῆς διασκεψώμεθα τὸν λόγον, ὁποῖόν τι τυγχάνει ὂν δικαιοσύνη πρὸς ἀδικίαν. ἐλέχθη γάρ που ὅτι καὶ δυνατώτερον καὶ ἰσχυρότερον εἴη ἀδικία δικαιοσύνης· νῦν δέ γ', ἔφην, εἴπερ σοφία [Stephanus page 351, section a, line 4] τε καὶ ἀρετή ἐστιν δικαιοσύνη, ῥᾳδίως οἶμαι φανήσεται καὶ ἰσχυρότερον ἀδικίας, ἐπειδήπερ ἐστὶν ἀμαθία ἡ ἀδικία - οὐδεὶς ἂν ἔτι τοῦτο ἀγνοήσειεν - ἀλλ' οὔ τι οὕτως ἁπλῶς, ὦ Θρασύμαχε, ἔγωγε ἐπιθυμῶ, ἀλλὰ τῇδέ πῃ σκέψασθαι· πόλιν φαίης ἂν ἄδικον εἶναι καὶ ἄλλας πόλεις ἐπιχειρεῖν δουλοῦσθαι ἀδίκως καὶ καταδεδουλῶσθαι, πολλὰς δὲ καὶ ὑφ' ἑαυτῇ ἔχειν δουλωσαμένην;
자 그럼 이걸 묻겠소, 방금 전 바로 그 질문인데, 이번에는 그 논의를 우리가 검토해 보기 위해 묻는 것이오, 부정의에 대해서 정의라는 그 무언가는 어떤 성질의 것인지 하는 논의 말이오. 분명 당신이 부정의는 정의보다 더욱 능력있고도 더욱 강력한 것이리라 말했으니까: 허나 지금으로서는, 내가 말했네, 만일 실로 정의가 지혜이자 덕이라면, 내 생각에는 그것이 부정의보다 더욱 강력하다는 것도 쉽사리 드러날 게요, 실로 부정의가 무지인 바에야 말이오 - 여직까지 이걸 이해 못할 자는 아무도 없을 테지 - 허나 뭔가 그렇듯 단순하게, 트라시마코스, 나로서는 그리 하고 싶은 게 아니고, 오히려 이런 어떤 방식으로 살펴보길 바라오: 당신은 폴리스가 부정의하며 다른 폴리스들을 부정의하게 노예로 만들고 또 노예로 거느리려 든다고, 그 자신 아래로 많은 폴리스들을 노예로 만들어 가진다고 말하시오?
Πῶς γὰρ οὔκ; ἔφη. καὶ τοῦτό γε ἡ ἀρίστη μάλιστα ποιήσει καὶ τελεώτατα οὖσα ἄδικος.
어찌 아니겠소? 그가 말했네. 바로 그 일이야말로 특히나 가장 대단한 폴리스이자 가장 완전하게 부정의한 폴리스가 해낼 일이지.
Μανθάνω, ἔφην, ὅτι σὸς οὗτος ἦν ὁ λόγος. ἀλλὰ τόδε [Stephanus page 351, section b, line 7] περὶ αὐτοῦ σκοπῶ· πότερον ἡ κρείττων γιγνομένη πόλις πόλεως ἄνευ δικαιοσύνης τὴν δύναμιν ταύτην ἕξει, ἢ ἀνάγκη αὐτῇ μετὰ δικαιοσύνης;
알겠소, 내가 말했네, 당신의 그 논변이 그런 것이었다는 건 말이오. 허나 그와 관련하여 이런 점을 난 검토해 볼 것이오: 폴리스가 다른 폴리스보다 더욱 강해지면서 정의 없이 그와 같은 능력을 지니게 되겠소, 아니면 그런 폴리스에는 정의가 함께 함이 필연적이오?
Εἰ μέν, ἔφη, ὡς σὺ ἄρτι ἔλεγες ἔχει - ἡ δικαιοσύνη σοφία - μετὰ δικαιοσύνης· εἰ δ' ὡς ἐγὼ ἔλεγον, μετὰ ἀδικίας.
당신이 방금 말하던 대로 사정이 그렇다면야 - 정의가 지혜라면 - 정의와 함께 함이 필연적이겠지: 허나 내가 말하던 대로라면, 부정의와 함께 함이 그렇소.
Πάνυ ἄγαμαι, ἦν δ' ἐγώ, ὦ Θρασύμαχε, ὅτι οὐκ ἐπινεύεις μόνον καὶ ἀνανεύεις, ἀλλὰ καὶ ἀποκρίνῃ πάνυ καλῶς.
아주 놀랍군, 내가 말했네, 트라시마코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고 가로젓기만 하는 게 아니라, 퍽이나 멋지게 대답까지 한다는 게 말이네.
Σοὶ γάρ, ἔφη, χαρίζομαι.
그가 말했네, 당신 좋을 대로 해주고 있으니 말이오.
[Stephanus page 351, section c, line 7] Εὖ γε σὺ ποιῶν· ἀλλὰ δὴ καὶ τόδε μοι χάρισαι καὶ λέγε· δοκεῖς ἂν ἢ πόλιν ἢ στρατόπεδον ἢ λῃστὰς ἢ κλέπτας ἢ ἄλλο τι ἔθνος, ὅσα κοινῇ ἐπί τι ἔρχεται ἀδίκως, πρᾶξαι ἄν τι δύνασθαι, εἰ ἀδικοῖεν ἀλλήλους;
어쨌든 당신은 잘 하고 있소: 그럼 이것까지도 내게 호의를 베풀고 말해 주시오: 당신은 폴리스든 군대든 또는 강도들이나 도적들이든 다른 어떤 집단이든 간에, 공동으로 뭔가 부정의하게 시도하는 그 모든 것들은, 뭔가를 해낼 능력이 있으리라 여기시오, 만일 그들이 서로 간에 부정의를 저지른다면 말이오?
Οὐ δῆτα, ἦ δ' ὅς.
실로 아니오, 그가 말했지.
Τί δ' εἰ μὴ ἀδικοῖεν; οὐ μᾶλλον;
그럼 만일 그들이 부정의를 행하지 않는다면 어떻소? 더 낫지 않소?
Πάνυ γε.
물론 그렇소.
Στάσεις γάρ που, ὦ Θρασύμαχε, ἥ γε ἀδικία καὶ μίση καὶ μάχας ἐν ἀλλήλοις παρέχει, ἡ δὲ δικαιοσύνη ὁμόνοιαν καὶ φιλίαν· ἦ γάρ;
왜냐하면 필경 당신이 이리 정할 테니 말이오, 트라시마코스, 부정의란 것은 미움들과 다툼들을 서로 간에 주고, 정의는 화합과 우애를 준다고 말이오: 그렇지 않소?
[Stephanus page 351, section d, line 7] Ἔστω, ἦ δ' ὅς, ἵνα σοι μὴ διαφέρωμαι.
그렇다고 합시다, 그가 말했네, 내가 당신에게 반대하지 않도록 말이오.
Ἀλλ' εὖ γε σὺ ποιῶν, ὦ ἄριστε. τόδε δέ μοι λέγε· ἆρα εἰ τοῦτο ἔργον ἀδικίας, μῖσος ἐμποιεῖν ὅπου ἂν ἐνῇ, οὐ καὶ ἐν ἐλευθέροις τε καὶ δούλοις ἐγγιγνομένη μισεῖν ποιήσει ἀλλήλους καὶ στασιάζειν καὶ ἀδυνάτους εἶναι κοινῇ μετ' ἀλλήλων πράττειν;
허나 당신은 아주 잘 하고 있소, 대단한 양반. 그런데 이 점을 내게 말해 주시오: 혹시 만일 이것이 부정의의 기능이라면, 그것이 들어 앉은 것 안에 미움을 불어 넣는 일 말이오만, 자유민들 내에서도 노예들 내에서도 그 부정의가 생겨 그들 서로를 미워하고 불화하도록 그리고 서로 함께 공동의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자들이도록 만들 것 아니겠소?
Πάνυ γε.
물론 그렇소.
Τί δὲ ἂν ἐν δυοῖν ἐγγένηται; οὐ διοίσονται καὶ μισήσουσιν καὶ ἐχθροὶ ἔσονται ἀλλήλοις τε καὶ τοῖς δικαίοις;
그런데 그것이 두 사람 속에서 생겨난다면 어떻소? 그 둘이 산산조각나고 미워하며 서로에게도 정의로운 자들에게도 적들이 되지 않겠소?
Ἔσονται, ἔφη.
그리 될 것이오, 그가 말했네.
[Stephanus page 351, section e, line 6] Ἐὰν δὲ δή, ὦ θαυμάσιε, ἐν ἑνὶ ἐγγένηται ἀδικία, μῶν μὴ ἀπολεῖ τὴν αὑτῆς δύναμιν, ἢ οὐδὲν ἧττον ἕξει;
그럼, 놀라우신 분, 한 사람 안에 부정의가 생겨난다면, 그것은 그 자신의 능력을 파괴하겠소, 아니면 조금도 못지 않게 지니겠소?
Μηδὲν ἧττον ἐχέτω, ἔφη.
전혀 못지 않게 지닌다 합시다, 그가 말했네.
Οὐκοῦν τοιάνδε τινὰ φαίνεται ἔχουσα τὴν δύναμιν, οἵαν, ᾧ ἂν ἐγγένηται, εἴτε πόλει τινὶ εἴτε γένει εἴτε στρατοπέδῳ εἴτε ἄλλῳ ὁτῳοῦν, πρῶτον μὲν ἀδύνατον αὐτὸ ποιεῖν πράττειν μεθ' αὑτοῦ διὰ τὸ στασιάζειν καὶ διαφέρεσθαι, ἔτι δ' ἐχθρὸν εἶναι ἑαυτῷ τε καὶ τῷ ἐναντίῳ παντὶ καὶ τῷ δικαίῳ; οὐχ οὕτως;
그렇다면 부정의는 다음과 같은 어떤 능력을 지니는 것으로 드러나는군, 어떤 폴리스가 되었든 혹은 군대가 되었든 그런 다른 어떤 것이든 간에 그 안에 생겨난다면, 우선은 그것이 불화하고 분열됨으로 말미암아 그 자신과 더불어 행동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고, 더욱이 그 자신과 또한 반대하는 전부 그리고 정의로운 자에게도 적이도록 만들 수 있는 그런 것 말이오? 그렇지 않소?
Πάνυ γε.
물론이오.
Καὶ ἐν ἑνὶ δὴ οἶμαι ἐνοῦσα ταὐτὰ ταῦτα ποιήσει ἅπερ [Stephanus page 352, section a, line 6] πέφυκεν ἐργάζεσθαι· πρῶτον μὲν ἀδύνατον αὐτὸν πράττειν ποιήσει στασιάζοντα καὶ οὐχ ὁμονοοῦντα αὐτὸν ἑαυτῷ, ἔπειτα ἐχθρὸν καὶ ἑαυτῷ καὶ τοῖς δικαίοις· ἦ γάρ;
내 생각에는 한 사람 안에서 부정의가 생긴 경우에도 그것이 본래 그리 기능할 그러한 동일한 일들을 할 것이오: 우선은 그 사람이 그 자신과 불화하고 화합하지 못함으로써 행동이 불가능하도록 만들 것이고, 다음으로 그 자신에게도 정의로운 자들에게도 적으로 만들 것이오: 그렇지 않소?
Ναί.
네.
Δίκαιοι δέ γ' εἰσίν, ὦ φίλε, καὶ οἱ θεοί;
그런데, 친구, 신적인 자들도 정의로운 자들이오?
Ἔστω, ἔφη.
그렇다 칩시다, 그가 말했네.
Καὶ θεοῖς ἄρα ἐχθρὸς ἔσται ὁ ἄδικος, ὦ Θρασύμαχε, ὁ δὲ δίκαιος φίλος.
그럼 부정의한 자는 신적인 자들에게도 적이 될 것이오, 트라시마코스, 정의로운 자는 친구가 되고 말이오.
Εὐωχοῦ τοῦ λόγου, ἔφη, θαρρῶν· οὐ γὰρ ἔγωγέ σοι ἐναντιώσομαι, ἵνα μὴ τοῖσδε ἀπέχθωμαι.
그 논의 한껏 즐기시오, 그가 말했네, 자신감에 넘쳐서 말이지: 나로서는 당신에게 반대하지 않을 테니까, 여기 이 사람들에게 미운털 박히지 않게끔 말이오.
[Stephanus page 352, section b, line 5] Ἴθι δή, ἦν δ' ἐγώ, καὶ τὰ λοιπά μοι τῆς ἑστιάσεως ἀποπλήρωσον ἀποκρινόμενος ὥσπερ καὶ νῦν. ὅτι μὲν γὰρ καὶ σοφώτεροι καὶ ἀμείνους καὶ δυνατώτεροι πράττειν οἱ δίκαιοι φαίνονται, οἱ δὲ ἄδικοι οὐδὲ πράττειν μετ' ἀλλήλων οἷοί τε - ἀλλὰ δὴ καὶ οὕς φαμεν ἐρρωμένως πώποτέ τι μετ' ἀλλήλων κοινῇ πρᾶξαι ἀδίκους ὄντας, τοῦτο οὐ παντάπασιν ἀληθὲς λέγομεν· οὐ γὰρ ἂν ἀπείχοντο ἀλλήλων κομιδῇ ὄντες ἄδικοι, ἀλλὰ δῆλον ὅτι ἐνῆν τις αὐτοῖς δικαιοσύνη, ἣ αὐτοὺς ἐποίει μήτοι καὶ ἀλλήλους γε καὶ ἐφ' οὓς ᾖσαν ἅμα ἀδικεῖν, δι' ἣν ἔπραξαν ἃ ἔπραξαν, ὥρμησαν δὲ ἐπὶ [Stephanus page 352, section c, line 7] τὰ ἄδικα ἀδικίᾳ ἡμιμόχθηροι ὄντες, ἐπεὶ οἵ γε παμπόνηροι καὶ τελέως ἄδικοι τελέως εἰσὶ καὶ πράττειν ἀδύνατοι - ταῦτα μὲν οὖν ὅτι οὕτως ἔχει μανθάνω, ἀλλ' οὐχ ὡς σὺ τὸ πρῶτον ἐτίθεσο· εἰ δὲ καὶ ἄμεινον ζῶσιν οἱ δίκαιοι τῶν ἀδίκων καὶ εὐδαιμονέστεροί εἰσιν, ὅπερ τὸ ὕστερον προυθέμεθα σκέψασθαι, σκεπτέον. φαίνονται μὲν οὖν καὶ νῦν, ὥς γέ μοι δοκεῖ, ἐξ ὧν εἰρήκαμεν· ὅμως δ' ἔτι βέλτιον σκεπτέον. οὐ γὰρ περὶ τοῦ ἐπιτυχόντος ὁ λόγος, ἀλλὰ περὶ τοῦ ὅντινα τρόπον χρὴ ζῆν.
그럼 자, 내가 말했네, 나머지 즐길거리들도 지금까지처럼 바로 그렇게 대답하여 나를 만족시켜 주시오. 왜냐하면 정의로운 자들은 더 지혜롭고 더욱 나으며 또한 행함에 더욱 유능한 자들로 드러나는 반면, 부정의한 자들은 서로 더불어 전혀 행동할 수 없는 그런 자들로 드러난다는 점 때문에 - 그럼 우리가 그들을 부정의한 자들로서 뭔가 서로 더불어 공동으로 해낸다고 용감하게 말하는 언제든, 이건 우리가 전적으로 참되지 못하게 말하는 것이오: 왜냐하면 그들이 정확하게 부정의한 자들로서는 서로 간에 금하는 것이 없었을 것이나, 오히려 그들에게 뭔가 정의가 내재했음이 분명하거나, 혹은 그 정의가 그들로 하여금 그럴 작정이었던 자들과 동시에 적어도 서로들까지는 결코 부정의를 저지르지 않도록 만들었으며, 그 정의를 통해 그들이 행한 일들을 행하였고, 부정의에 있어서 반쪽짜리 적들로서 부정의한 일들에 착수하였던 게 분명하오, 적어도 전적으로 악하고 완전히 부정의한 자들은 또한 행할 능력도 완전히 없는 자들이기에 말이오 - 이런 것들은 사정이 그러하나, 당신이 처음 정한 것처럼은 아니라는 걸 내가 알고 있소: 그런데 정의로운 자들이 부정의한 자들보다 더 낫게 살고 또 더욱 행복한 자들인지, 이게 우리가 이후에 검토해 보자고 한 것인데, 그 점이 검토되어야 하오. 그래서 지금도, 우리가 말했던 것들을 통해서, 내게 여겨지는 그런 식으로 보이오: 허나 그럼에도 훨씬 더 잘 검토해야 하는 것이오. 왜냐하면 흔한 일에 관한 논변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오.
ᾖσαν : for ᾖδεσαν.
Σκόπει δή, ἔφη.
그럼 살펴 보시오, 그가 말했네.
Σκοπῶ, ἦν δ' ἐγώ. καί μοι λέγε· δοκεῖ τί σοι εἶναι [Stephanus page 352, section d, line 9] ἵππου ἔργον;
살펴 볼 거요, 내가 말했네. 그럼 내게 말해주시오: 당신에게 말의 기능인 뭔가가 있다고 여겨지시오?
Ἔμοιγε.
나로서는 그렇소.
Ἆρ' οὖν τοῦτο ἂν θείης καὶ ἵππου καὶ ἄλλου ὁτουοῦν ἔργον, ὃ ἂν ἢ μόνῳ ἐκείνῳ ποιῇ τις ἢ ἄριστα;
그렇다면 혹시 말에 속하는 것도 다른 것에 속하는 것도 뭐가 되었든 간에 기능을, 오직 그것으로서만 무언가가 해낼 혹은 가장 잘 해낼, 그런 것으로 치시겠소?
Οὐ μανθάνω, ἔφη.
무슨 얘긴지 모르겠소, 그가 말했네.
Ἀλλ' ὧδε· ἔσθ' ὅτῳ ἂν ἄλλῳ ἴδοις ἢ ὀφθαλμοῖς;
그럼 이런 식으로: 두 눈 말고 뭐든 다른 것으로 당신이 볼 수 있겠소?
Οὐ δῆτα.
분명 아니오.
Τί δέ; ἀκούσαις ἄλλῳ ἢ ὠσίν;
그럼 어떻소? 두 귀 말고 다른 것으로 당신은 듣을 수 있겠소?
Οὐδαμῶς.
결코 그렇지 않소.
Οὐκοῦν δικαίως [ἂν] ταῦτα τούτων φαμὲν ἔργα εἶναι;
그렇다면 그것들의 기능들이 그런 것들이라고 우리는 정당하게 말하는 것 아니오?
[Stephanus page 352, section e, line 10] Πάνυ γε.
물론이오.
Τί δέ; μαχαίρᾳ ἂν ἀμπέλου κλῆμα ἀποτέμοις καὶ σμίλῃ καὶ ἄλλοις πολλοῖς;
그럼 어떻소? 당신은 포도나무 가지를 단검으로도 주머니칼로도 다른 많은 것들로도 자를 수 있겠지?
Πῶς γὰρ οὔ;
어찌 아니겠소?
Ἀλλ' οὐδενί γ' ἂν οἶμαι οὕτω καλῶς ὡς δρεπάνῳ τῷ ἐπὶ τούτῳ ἐργασθέντι.
허나 내 생각에 어떤 것도 그런 기능 하게 되기 위한 가지치기 칼만큼 그렇게 훌륭하게는 못할 것이오.
Ἀληθῆ.
맞는 말이오.
Ἆρ' οὖν οὐ τοῦτο τούτου ἔργον θήσομεν;
그럼 혹시 우리는 이런 것을 그것의 기능으로 두지 않겠소?
Θήσομεν μὲν οὖν.
그리 둘 것이오.
Νῦν δὴ οἶμαι ἄμεινον ἂν μάθοις ὃ ἄρτι ἠρώτων, [Stephanus page 353, section a, line 10] πυνθανόμενος εἰ οὐ τοῦτο ἑκάστου εἴη ἔργον ὃ ἂν ἢ μόνον τι ἢ κάλλιστα τῶν ἄλλων ἀπεργάζηται.
그럼 이제 방금 내가 물었던 것을 당신이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난 생각하오, 오직 그것만이 해낼 혹은 다른 것들보다 가장 훌륭하게 그것이 완수하는 그런 것이 각각에 속하는 기능인지 물으면서 말이오.
Ἀλλά, ἔφη, μανθάνω τε καί μοι δοκεῖ τοῦτο ἑκάστου πράγματος ἔργον εἶναι.
그럼, 그가 말했네, 이해도 했거니와 내게도 각각의 것의 기능이 그런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오.
Εἶεν, ἦν δ' ἐγώ. οὐκοῦν καὶ ἀρετὴ δοκεῖ σοι εἶναι ἑκάστῳ ᾧπερ καὶ ἔργον τι προστέτακται; ἴωμεν δὲ ἐπὶ τὰ αὐτὰ πάλιν· ὀφθαλμῶν, φαμέν, ἔστι τι ἔργον;
좋소, 내가 말했네. 그렇다면 탁월성 또한 당신에게는 어떤 기능도 그것에 있는 각각의 것에 부가되어 있다고 여겨지지 않소? 그럼 우리 다시 같은 얘기로 나아갑시다: 두 눈들에는, 우리가 말하기로, 뭔가 기능이 속합니까?
Ἔστιν.
속하오.
Ἆρ' οὖν καὶ ἀρετὴ ὀφθαλμῶν ἔστιν;
그렇다면 혹시 탁월성도 두 눈들에 속하오?
Καὶ ἀρετή.
탁월성도.
[Stephanus page 353, section b, line 8] Τί δέ; ὤτων ἦν τι ἔργον;
그럼 어떻소? 두 귀에는 뭔가 기능이 속해 있소?
Ναί.
그렇소.
Οὐκοῦν καὶ ἀρετή;
그렇다면 탁월성도 속하지 않소?
Καὶ ἀρετή.
탁월성도.
Τί δὲ πάντων πέρι τῶν ἄλλων; οὐχ οὕτω;
그럼 다른 모든 것들에 관하여서는 어떻소? 그런 식이지 않소?
Οὕτω.
그렇소.
Ἔχε δή· ἆρ' ἄν ποτε ὄμματα τὸ αὑτῶν ἔργον καλῶς ἀπεργάσαιντο μὴ ἔχοντα τὴν αὑτῶν οἰκείαν ἀρετήν, ἀλλ' ἀντὶ τῆς ἀρετῆς κακίαν;
잠깐 있어 보시오: 혹시 두 눈들이 그것들의 기능을 그것들의 고유한 탁월함을 지니지 않고 오히려 그 탁월성 대신 악덕을 갖고 있을 경우 도대체가 훌륭하게 수행해낼 수 있겠소?
Καὶ πῶς ἄν; ἔφη· τυφλότητα γὰρ ἴσως λέγεις ἀντὶ τῆς [Stephanus page 353, section c, line 4] ὄψεως.
또 어찌 그렇겠소? 그가 말했네: 당신은 시력에 대신 눈먼 것들을 말하는 것 같으니 하는 말이오.
Ἥτις, ἦν δ' ἐγώ, αὐτῶν ἡ ἀρετή· οὐ γάρ πω τοῦτο ἐρωτῶ, ἀλλ' εἰ τῇ οἰκείᾳ μὲν ἀρετῇ τὸ αὑτῶν ἔργον εὖ ἐργάσεται τὰ ἐργαζόμενα, κακίᾳ δὲ κακῶς.
그것들의 탁월성은 뭐가 되었든지, 내가 말했네: 난 전혀 그런 걸 묻는 게 아니고, 그것들의 기능이 그것의 고유한 탁월성으로써는 수행되는 일들을 잘 수행할 것이고, 악덕으로는 나쁘게 수행할 것인지 묻고 있으니까 말이오.
Ἀληθές, ἔφη, τοῦτό γε λέγεις.
그가 말했네, 적어도 그건 당신이 맞는 말을 하고 있소.
Οὐκοῦν καὶ ὦτα στερόμενα τῆς αὑτῶν ἀρετῆς κακῶς τὸ αὑτῶν ἔργον ἀπεργάσεται;
그렇다면 두 귀들도 그것들의 탁월성 없이는 그것들의 기능을 나쁘게 수행하지 않겠소?
Πάνυ γε.
물론이오.
Τίθεμεν οὖν καὶ τἆλλα πάντα εἰς τὸν αὐτὸν λόγον;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모든 것들 또한 그 동일한 논변에 두는 것이오?
Ἔμοιγε δοκεῖ.
내게는 그리 보이오.
[Stephanus page 353, section d, line 3] Ἴθι δή, μετὰ ταῦτα τόδε σκέψαι. ψυχῆς ἔστιν τι ἔργον ὃ ἄλλῳ τῶν ὄντων οὐδ' ἂν ἑνὶ πράξαις, οἷον τὸ τοιόνδε· τὸ ἐπιμελεῖσθαι καὶ ἄρχειν καὶ βουλεύεσθαι καὶ τὰ τοιαῦτα πάντα, ἔσθ' ὅτῳ ἄλλῳ ἢ ψυχῇ δικαίως ἂν αὐτὰ ἀποδοῖμεν καὶ φαῖμεν ἴδια ἐκείνης εἶναι;
그럼 자, 이것들 다음으로 다음의 것을 검토해 주시오. 있는 것들 중 어느 하나로도 전혀 당신이 수행하지 못할 어떤 기능이 영혼에 속하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이오: 돌보는 것과 지배하는 것 그리고 바라는 것과 이런 모든 것들, 그것들을 영혼 말고 다른 어떤 것에든 우리가 정당하게 부여하고 저것에 고유한 것들이라 말할 수 있겠소?
Οὐδενὶ ἄλλῳ.
다른 어떤 것에도 그리할 수 없소.
Τί δ' αὖ τὸ ζῆν; οὐ ψυχῆς φήσομεν ἔργον εἶναι;
이번엔 사는 일은 어떻소? 영혼의 기능이라 우리가 말하지 않겠소?
Μάλιστά γ', ἔφη.
무엇보다도 특히 그러하오, 그가 말했네.
Οὐκοῦν καὶ ἀρετήν φαμέν τινα ψυχῆς εἶναι;
그렇다면 탁월성 또한 우리는 뭔가 영혼에 속한다고 말하지 않소?
Φαμέν.
그리 말하오.
[Stephanus page 353, section e, line 1] Ἆρ' οὖν ποτε, ὦ Θρασύμαχε, ψυχὴ τὰ αὑτῆς ἔργα εὖ ἀπεργάσεται στερομένη τῆς οἰκείας ἀρετῆς, ἢ ἀδύνατον;
그렇다면 혹, 트라시마코스, 도대체가 영혼이 그것의 고유한 탁월성 없이 그 자체에 속하는 기능들을 잘 수행해낼 수 있겠소, 아님 불가능하오?
Ἀδύνατον.
불가능하오.
Ἀνάγκη ἄρα κακῇ ψυχῇ κακῶς ἄρχειν καὶ ἐπιμελεῖσθαι, τῇ δὲ ἀγαθῇ πάντα ταῦτα εὖ πράττειν.
그럼 나쁜 영혼은 나쁘게 지배하고 돌보는 반면, 좋은 영혼은 그 모든 일들을 잘 해낸다는 게 필연적이오.
Ἀνάγκη.
필연적이군.
Οὐκοῦν ἀρετήν γε συνεχωρήσαμεν ψυχῆς εἶναι δικαιοσύνην, κακίαν δὲ ἀδικίαν;
그렇다면 탁월성이란 것을 우리는 영혼에 속하는 정의로움이라고, 악덕은 부정의라고 동의한 것 아니오?
Συνεχωρήσαμεν γάρ.
우린 동의한 것이오.
Ἡ μὲν ἄρα δικαία ψυχὴ καὶ ὁ δίκαιος ἀνὴρ εὖ βιώσεται, [Stephanus page 353, section e, line 11] κακῶς δὲ ὁ ἄδικος.
그럼 한편으로 정의로운 영혼과 정의로운 자는 잘 살 것이요, 반면 부정의한 자는 나쁘게 살 것이오.
Φαίνεται, ἔφη, κατὰ τὸν σὸν λόγον.
당신 말에 따르면, 그가 말했네, 그리 보이오.
Ἀλλὰ μὴν ὅ γε εὖ ζῶν μακάριός τε καὶ εὐδαίμων, ὁ δὲ μὴ τἀναντία.
그럼 정말이지 잘 사는 자란 복되고도 행복한 자인 반면, 그렇지 못한 자는 반대의 처지요.
Πῶς γὰρ οὔ;
어찌 아니겠소?
Ὁ μὲν δίκαιος ἄρα εὐδαίμων, ὁ δ' ἄδικος ἄθλιος.
그럼 정의로운 자는 행복한 반면, 부정의한 자는 불행하오.
Ἔστω, ἔφη.
그렇다 칩시다, 그가 말했네.
Ἀλλὰ μὴν ἄθλιόν γε εἶναι οὐ λυσιτελεῖ, εὐδαίμονα δέ.
정말이지 불행하다는 것은 제 값을 못하나, 행복하다는 것은 제값을 하오.
Πῶς γὰρ οὔ;
어찌 아니겠소?
Οὐδέποτ' ἄρα, ὦ μακάριε Θρασύμαχε, λυσιτελέστερον [Stephanus page 354, section a, line 9] ἀδικία δικαιοσύνης.
그래서, 지복한 트라시마코스, 결코 부정의가 정의보다 더 제값을 할 수는 없소.
Ταῦτα δή σοι, ἔφη, ὦ Σώκρατες, εἱστιάσθω ἐν τοῖς Βενδιδίοις.
실로 이것들을 당신에게, 그가 말했네, 소크라테스, 밴디스 축제의 잔치로 치시오.
Ὑπὸ σοῦ γε, ἦν δ' ἐγώ, ὦ Θρασύμαχε, ἐπειδή μοι πρᾷος ἐγένου καὶ χαλεπαίνων ἐπαύσω. οὐ μέντοι καλῶς γε εἱστίαμαι, δι' ἐμαυτὸν ἀλλ' οὐ διὰ σέ· ἀλλ' ὥσπερ οἱ λίχνοι τοῦ ἀεὶ παραφερομένου ἀπογεύονται ἁρπάζοντες, πρὶν τοῦ προτέρου μετρίως ἀπολαῦσαι, καὶ ἐγώ μοι δοκῶ οὕτω, πρὶν ὃ τὸ πρῶτον ἐσκοποῦμεν εὑρεῖν, τὸ δίκαιον ὅτι ποτ' ἐστίν, ἀφέμενος ἐκείνου ὁρμῆσαι ἐπὶ τὸ σκέψασθαι περὶ [Stephanus page 354, section b, line 6] αὐτοῦ εἴτε κακία ἐστὶν καὶ ἀμαθία, εἴτε σοφία καὶ ἀρετή, καὶ ἐμπεσόντος αὖ ὕστερον λόγου, ὅτι λυσιτελέστερον ἡ ἀδικία τῆς δικαιοσύνης, οὐκ ἀπεσχόμην τὸ μὴ οὐκ ἐπὶ τοῦτο ἐλθεῖν ἀπ' ἐκείνου, ὥστε μοι νυνὶ γέγονεν ἐκ τοῦ διαλόγου μηδὲν εἰδέναι· ὁπότε γὰρ τὸ δίκαιον μὴ οἶδα ὅ ἐστιν, σχολῇ εἴσομαι εἴτε ἀρετή τις οὖσα τυγχάνει εἴτε καὶ οὔ, καὶ πότερον ὁ ἔχων αὐτὸ οὐκ εὐδαίμων ἐστὶν ἢ εὐδαίμων.
바로 당신에 의한 것이오, 내가 말했네, 트라시마코스, 당신이 내게 험하게 대하길 그치고 부드럽게 대해주셨으니 말이오. 그렇지만 썩 훌륭하게 만족하진 못하는데, 당신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이오: 걸신 들린 자들이 언제나 마련된 것을 낚아채듯 맛보는 것처럼, 더 앞선 것에 대해 적절히 즐기기도 전에 그러듯이, 나 또한 스스로 그리 여겨지오, 처음에 우리가 검토하던 것을 찾기도 전에, 정의로운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저것을 제쳐두고서 그것에 관하여 악덕이고 무지인지, 지혜이며 탁월성인지 검토하는 일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부정의가 정의보다 더욱 제값을 한다는 이후의 논변이 달려들자, 저 일로부터 이 일로 넘어가는 것도 전혀 막지 못하였고, 그래서 나로서는 이제 그 논변을 통해 아무것도 알 수가 없게 되었소: 왜냐하면 정의로운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경우, 그것이 어떤 탁월성이기도 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알기는 거의 어려울 것이고, 그것을 지니는 자가 행복하지 않은지 행복한지 어느 쪽인지도 알기 어려울 것이니 말이오.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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