ΣΩ. Ἔοικεν δέ γε καὶ τῷ πατρὶ αὐτοῦ κατὰ φύσιν τὸ
ὄνομα εἶναι.
그런가 하면 그의 아비에게도 본성에 따라 그 이름이
있을 듯하네.
ΕΡΜ. Φαίνεται.
그래 보입니다.
ΣΩ. Κινδυνεύει γὰρ τοιοῦτός τις εἶναι ὁ 5
"Ἀγαμέμνων," οἷος ἃ δόξειεν αὐτῷ διαπονεῖσθαι καὶ
καρτερεῖν τέλος ἐπιτιθεὶς τοῖς δόξασι δι᾿ ἀρετήν.
그야 "아가멤논"이 그런 어떤 사람인 것 같으니까. 그에게
좋게 여겨지는 것들을 애써 해내고 덕으로 인해 그리
여겨지는 것들에 전념하며 끝까지 견뎌낼 그런 사람
말일세.
σημεῖον
δὲ αὐτοῦ ἡ ἐν Τροίᾳ μονὴ τοῦ πλήθους τε καὶ καρτερία.
그런데 트로이에서 그의 연합의 체류와 인고가 그 일의
증거이지.
ὃτι
οὖν ἀγαστὸς κατὰ τὴν ἐπιμονὴν οὗτος ὁ ἀνὴρ ἐνση- b
μαίνει τὸ ὄνομα ὁ "Ἀγαμέμνων."
그렇다면 "아가멤논"이라는 그 이름이 그 체류에 따라 이
사내가 감탄스러운 자라는 점을 의미한다네.
ἴσως δὲ καὶ ὁ "Ἀτρεὺς"
ὀρθῶς ἔχει.
헌데 아마도 "아트레우스" 또한 옳은 이름일 것 같군.
ὃ τε γὰρ τοῦ Χρυσίππου αὐτῷ φόνος καὶ ἃ
πρὸς τὸν Θυέστην ὡς ὠμὰ διεπράττετο, πάντα ταῦτα
ζημιώδη καὶ ἀτηρὰ πρὸς ἀρετήν. 5
왜냐하면 그가 크뤼십포스의 살인자라는 점 그리고
튀에스테스를 상대로 저지른 잔혹한 일들, 이런 모든
것들이 덕과 관련하여 파멸적이고 해로운 것들이니까.
ἡ οὖν τοῦ ὀνόματος 5
ἐπωνυμία σμικρὸν παρακλίνει καὶ ἐπικεκάλυπται, ὥστε
μὴ πᾶσι δηλοῦν τὴν φύσιν τοῦ ἀνδρός· τοῖς δ᾿ ἐπαΐουσι περὶ
ὀνομάτων ἱκανῶς δηλοῖ ὃ βούλεται ὁ "Ἀτρεύς."
그러므로 그 이름의 명명이 편향되고 은폐되었던지라,
모두에게 그 사내의 본성을 밝혀주진 못했던 것이지. 그런데
이름들에 관하여 귀가 트인 자들에게는 "아트레우스"가
의도하는 바가 충분히 분명할 걸세.
καὶ γὰρ
κατὰ τὸ ἀτειρὲς καὶ κατὰ τὸ ἄτρεστον καὶ κατὰ τὸ c
ἀτηρὸν πανταχῇ ὀρθῶς αὐτῷ τὸ ὄνομα κεῖται.
왜냐하면 아테이레스(마모되지 않는 것)에 따라서도
아트레스톤(두려워 떠는 일이 없음)에 따라서도 또한
아테론(해로움)에 따라서도 모든 면에서 그에게 그 이름은
옳게 놓인 것이니까.
δοκεῖ δέ
μοι καὶ τῷ Πέλοπι τὸ ὄνομα ἐμμέτρως κεῖσθαι· σημαίνει
γὰρ τοῦτο τὸ ὄνομα τὸν τὰ ἐγγὺς ὁρῶντα.
그런데 내게 여겨지기로는 펠롭스에게도 그 이름이 적당히
놓이는 듯하네. 그 이름이 가까운 것들을 보는 사람을
의미하니 말이지.
ΕΡΜ. Πῶς δή; 5
어떤 식으로 말씀이십니까?
ΣΩ. Οἷόν που καὶ κατ᾿ ἐκείνου λέγεται τοῦ ἀνδρὸς ἐν
τῷ τοῦ Μυρτίλου φόνῳ οὐδὲν οἵου τε γενέσθαι προνοη-
θῆναι οὐδὲ προϊδεῖν τῶν πόρρω τῶν εἰς τὸ πᾶν γένος, ὅσης
αὐτὸ δυστυχίας ἐνεπίμπλη, τὸ ἐγγὺς μόνον ὁρῶν καὶ τὸ d
παραχρῆμα―τοῦτο δ᾿ ἐστὶ "πέλας"―ἡνίκα προεθυμεῖτο
λαβεῖν παντὶ τρόπῳ τὸν τῆς Ἱπποδαμείας γάμον.
이를 테면 아마 저 사내에 대해서 뮈르틸로스에 대한
살해에서 그 부류를 향한 멀리 있는 일들, 그 부류가
맞딱들일 불운에 대한 예지도 예견도 전혀 생길 수 없었다고,
오직 가까운 것과 당장의 것, 이건 "가까이"인 것인데,
이것만을 보며 온갖 방식으로 히포다이메이아와의 결혼을
성취하려 열망하였을 때 그러하였다고 말해지지.
τῷ δὲ
Ταντάλῳ καὶ πᾶς ἂν ἡγήσαιτο τοὔνομα ὀρθῶς καὶ κατὰ
φύσιν τεθῆναι εἰ ἀληθῆ τὰ περὶ αὐτὸν λεγόμενα. 5
그런데 모두가 탄탈로스에게 그 이름이 옳게 그리고
본성에 따라 정해졌다고, 만일 그에 관하여 말해지는
것들이 참이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걸세.
ΕΡΜ. Τὰ ποῖα ταῦτα;
이 말들이 어떤 말들인가요?
ΣΩ. Ἅ τέ που ἔτι ζώντι δυστυχήματα ἐγένετο πολλὰ
καὶ δεινά, ὧν καὶ τέλος ἡ πατρὶς αὐτοῦ ὅλη ἀνετράπετο,
καὶ τελευτήσαντι ἐν Ἅιδου ἡ ὑπὲρ τῆς κεφαλῆς τοῦ λίθου
τανταλεία θαυμαστῶς ὡς σύμφωνος τῷ ὀνόματι· e
아마 아직 살아있는 그에게 생겼던 많고도 무시무시한
불운들, 그 불운들의 결말이 그의 조국 전체가 전복되었던
것이었던 그 불운들과, 죽은 그에게 하데스에서 그의 머리
위 돌의 진자운동이 그의 이름과 놀랍도록 어울린다고 하는
말들이지.
καὶ e
ἀτεχνῶς ἔοικεν, ὥσπερ ἂν εἴ τις βουλόμενος ταλάντατον
ὀνομάσαι ἀποκρυπτόμενος ὀνομάσειε καὶ εἴποι ἀντ᾿ ἐκεί-
νου "Τάνταλον," τοιοῦτόν τι καὶ τούτῳ τὸ ὄνομα ἔοικεν
ἐκπορίσαι ἡ τύχη τῆς φήμης. 5
그래서 가감없이, 만일 누군가 탈란타토스(가장 비참한
자)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생각하면서 이를 감추고 이름을
붙이고 저 이름 대신 "탄탈로스"라고 이야기할 경우 처럼
그러했던 듯하고, 이런 어떤 이름을 그에게도 그 풍문의
우연이 고안해준 듯하네.
φαίνεται δὲ καὶ τῷ πατρὶ 5
αὐτοῦ λεγομένῳ τῷ Διὶ παγκάλως τὸ ὄνομα κεῖσθαι· ἔστι 396a1
δὲ οὐ ῥᾴδιον κατανοῆσαι.
그런데 그의 아버지라고 말해지는 제우스께도 전적으로
훌륭하게 그 이름이 놓였던 것으로 보이네. 그런데 그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
ἀτεχνῶς γάρ ἐστιν οἷον λόγος τὸ
τοῦ Διὸς ὄνομα, διελόντες δὲ αὐτὸ διχῇ οἱ μὲν τῷ ἑτέρῳ
μέρει, οἱ δὲ τῷ ἑτέρῳ χρώμεθα―οἱ μὲν γὰρ "Ζῆνα," οἱ δὲ
"Δία" καλοῦσιν―συντιθέμενα δ᾿ εἰς ἕν δηλοῖ τῆν φύσιν τοῦ 5
θεοῦ, ὃ δὴ προσήκειν φαμὲν ὀνόματι οἵῳ τε εἶναι ἀπεργά-
ζεσθαι.
왜냐하면 가감없이 말해서 제우스의 이름은 이를 테면
진술 같은 것인데, 그 이름을 우리는 둘로 분할하며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이네. 즉, 어떤
이들은 "제나"라고, 또 어떤 이들은 "디아"라고 부르지. 허나
그 부분들이 하나로 합쳐져 그 신의 본성을 알려준다네,
실로 이름에게 해낼 수 있는 것이기에 적절하다 우리가
주장한 그 일이지.
οὐ γὰρ ἔστιν ἡμῖν καὶ τοῖς ἄλλοις πᾶσιν ὅστις ἐστὶν
αἴτιος μᾶλλον τοῦ ζῆν ἢ ὁ ἄρχων τε καὶ βασιλεὺς τῶν
πάντων.
왜냐하면 우리에게도 여타 모든 이들에게도 삶의 원인이
되시는 분은 모든 것들의 지배자이시자 제왕이신 그 분
말고는 도무지 그 누구도 아니니까 말일세.
συμβαίνει οὖν ὀρθῶς ὀνομάζεσθαι οὗτος ὁ θεὸς
εἶναι, δι᾿ ὃν ζῆν ἀεὶ πᾶσι τοῖς ζῶσιν ὑπάρχει· διείληπται b
δὲ δίχα, ὥσπερ λέγω, ἓν ὂν τὸ ὄνομα, τῷ "Διὶ" καὶ τῷ
"Ζηνί."
그리하여 그 신께서 이러한 분이시라고 옳게 명명되도록
귀결되니, 그 분으로 인해 삶이 언제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성립하는 그런 분이시란 것이네. 그런데, 내가
말하는 대로, 하나로 있는 그 이름이 둘로 분할되었으니,
"디스"와 "제우스"로 분할되었지.
τοῦτον δὲ Κρόνου ὑὸν εἶναι ὑβριστικὸν μὲν ἄν τις
δόξειεν εἶναι ἀκούσαντι ἐξαίφνης· εὔλογον δὲ μεγάλης
τινὸς διανοίας ἔκγονον εἶναι τὸν Δία· κορὸν γὰρ σημαίνει, 5
οὐ παῖδα <οὐδὲ πλησμονήν>, ἀλλὰ τὸ καθαρὸν αὐτοῦ καὶ
ἀκήρατον τοῦ νοῦ.
이러한 분께서 크로노스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누군가가
듣는다면 갑자기 들은 그에게는 한편으로 오만한 이야기로
여겨질 걸세. 반면에 디스께서 모종의 위대한
사유(디아노이아)의 자손이라는 건 좋은 말로 여겨질 테지.
왜냐하면 코로스는 소년을 의미하는 것도 포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그의 지성의 순정함과 순수함을 의미하니까.
ἔστι δὲ οὗτος Οὐρανοῦ ὑός, ὡς λόγος·
ἡ δὲ αὖ ἐς τὸ ἄνω ὄψις καλῶς ἔχει τοῦτο τὸ ὄνομα καλεῖ-
σθαι, "οὐρανία," ὁρῶσα τὰ ἄνω, ὅθὲν δὴ καί φασιν, ὦ c
Ἑρμόγενες, τὸν καθαρὸν νοῦν παραγίγνεσθαι οἱ μετεω-
ρολόγοι, καὶ τῷ οὐρανῷ ὀρθῶς τὸ ὄνομα κεῖσθαι·
그런데 이 분께서는 우라노스의 아들이시네, 말 대로라면.
헌데 이번엔 위를 향한 시각이 이러한 이름으로 훌륭하게
불릴 수 있으니, "우라니아"라는 것이고, 그게 위에 있는
것들을 보았다는 것인데, 더욱이 이로부터, 헤르모게네스,
순수한 지성이 곁하여 생겨난다고 천문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하고, 그래서 우라노스에게 그 이름이 옳게
놓인 것이라고도 주장한다네.
εἰ δ᾿
ἐμεμνήμην τὴν Ἡσιόδου γενεαλογίαν, τίνας ἔτι τοὺς
ἀνωτέρω προγόνους λέγει τούτων, οὐκ ἂν ἐπαυόμην διε- 5
ξιὼν ὡς ὀρθῶς αὐτοῖς τὰ ὀνόματα κεῖται, ἕως ἀπεπειράθην
τῆς σοφίας ταυτησὶ τί ποιήσει, εἰ ἄρα ἀπερεῖ ἢ οὔ, ἣ ἐμοὶ
ἐξαίφνης νῦν οὑτωσὶ προσπέπτωκεν ἄρτι οὐκ οἶδ᾿ ὁπόθεν. d
헌데 만일 헤시오도스의 계보를 내가 기억했더라면, 이분들
보다 더 위 선조들로 어떤 분들을 그분께서 말씀하시는지를
기억했더라면, 그 신들께 이름들이 얼마나 옳게 놓였는지
면밀히 검토하기를 내가 그치지 않았을 걸세, 이러한 지혜가
무엇을 해낼지, 그래서 토해낼지 그렇지 않을지, 내게 갑자기
지금 그렇게 방금 들이닥친 어디서 온지 내가 알지 못하는
이 지혜를 검증해낼 때까지 말이지.
ΕΡΜ. Καὶ μὲν δή, ὦ Σώκρατες, ἀτεχνῶς γέ μοι δοκεῖς
ὥσπερ οἱ ἐνθουσιῶντες ἐξαίφνης χρησμῳδεῖν.
더군다나, 소크라테스, 가감없이 말씀드리자면 제겐
당신께서 마치 신들린 자들처럼 갑자기 예언을 하시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ΣΩ. Καὶ αἰτιῶμαί γε, ὦ Ἑρμόγενες, μάλιστα αὐτὴν
ἀπὸ Εὐθύφρονος τοῦ Προσπαλτίου προσπεπτωκέναι μοι· 5
ἕωθεν γὰρ πολλὰ αὐτῷ συνῆ καὶ παρεῖχον τὰ ὦτα.
어쨌든 나는, 헤르모게네스, 특히나 그 지혜가 프로스팔타
출신인 에우튀프론으로부터 내게 들이닥친 탓이라 생각하네.
κινδυ-
νεύει οὖν ἐνθουσιῶν οὐ μόνον τὰ ὦτά μου ἐμπλῆσαι τῆς
δαιμονίας σοφίας, ἀλλὰ καὶ τῆς ψυχῆς ἐπειλῆφθαι.
그러니 그러니 내가 신이 들려 그저 내 귀가 신령한 지혜로
가득 채워진 것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사로잡힌 것 같군.
δοκεῖ
οὖν μοι χρῆναι οὑτωσὶ ἡμᾶς ποιῆσαι· τὸ μὲν τήμερον εἶναι e
χρήσασθαι αὐτῇ καὶ τὰ λοιπὰ περὶ τῶν ὀνομάτων ἐπισκέ-
ψασθαι, αὔριον δέ, ἂν καὶ ὑμῖν συνδοκῇ, ἀποδιοπομπη-
σόμεθά τε αὐτὴν καὶ καθαρούμεθα ἐξευρόντες ὅστις τὰ
τοιαῦτα δεινὸς καθαίρειν, εἴτε τῶν ἱερέων τις εἴτε τῶν 397a1
σοφιστῶν.
그래서 내겐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해야만 한다고 여겨지네.
오늘은 이 지혜를 사용하여 이름들에 관련된 남은 일들도
검토할 수 있지만, 내일은, 자네들에게도 그리 여겨진다면,
우린 그 지혜를 주문을 외워 쫓아내고 누구든 이런 것들을
정화하는 데에 무시무시한 자라면, 사제들 중 누군가든
소피스트들 중 누군가들 그를 찾아내 우리를 정화할 걸세.
ΕΡΜ. Ἀλλ᾿ ἐγὼ μὲν συγχωρῶ· πάνυ γὰρ ἂν ἡδέως τὰ
ἐπίλοιπα περὶ τῶν ὀνομάτων ἀκούσαιμι.
허나 저로서는 동의합니다. 그야 무척이나 기쁘게
이름들에 관련하여 남은 것들을 들을 테니까요.
ΣΩ. Ἀλλὰ χρὴ οὕτω ποιεῖν. πόθεν οὖν βούλει 5
ἀρξώμεθα διασκοποῦντες, ἐπειδήπερ εἰς τύπον τινὰ
ἐμβεβήκαμεν, ἵνα εἰδῶμεν εἰ ἄρα ἡμῖν ἐπιμαρτυρήσει
αὐτὰ τὰ ὀνόματα μὴ πάνυ ἀπὸ τοῦ αὐτομάτου οὕτως
ἕκαστα κεῖσθαι, ἀλλ᾿ ἔχειν τινὰ ὀρθότητα;
그럼 그렇게 해야만 하겠네. 그럼 우리가 어디서부터
고찰을 시작하는 게 좋겠는가? 우리가 모종의 자취에는
들어섰으니, 그럼 이름들 그 자체가 딱히 저절로 그렇게
각각 놓이는 게 아니라, 모종의 옳음을 지니고 있다는
데에 우리를 위한 증인이 되어줄 것인지 우리가 알아보기
위해서 말일세.
τὰ μὲν οὖν τῶν
ἡρώων καὶ ἀνθρώπων λεγόμενα ὀνόματα ἴσως ἂν ἡμᾶς b
ἐξαπατήσειεν· πολλὰ μὲν γὰρ αὐτῶν κεῖται κατὰ
προγόνων ἐπωνυμίας, οὐδὲν προσῆκον ἐνίοις, ὥσπερ κατ᾿
ἀρχὰς ἐλέγομεν, πολλὰ δὲ ὥσπερ εὐχόμενοι τίθενται, οἷον
"Εὐτυχίδην" καὶ "Σωσίαν" καὶ "Θεόφιλον" καὶ ἄλλα 5
πολλά.
그렇다면 영웅들과 인간들에 대해 말해지는 이름들은
아마도 우리를 기만해 버릴 것 같네. 왜냐하면 그것들 중
상당수가 선조들의 이름을 따라 놓이는데, 어떤 이들에겐,
우리가 처음에 말하던 것처럼, 전혀 적절하지 않고, 다른
많은 이름들은 마치 기도하는 자들이 하듯이 정해져서,
이를 테면 에우튀키데스와 소시아스와 테오필로스 그리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이름들이 그러하기 때문이지.
τὰ μὲν οὖν τοιαῦτα δοκεῖ μοι χρῆναι ἐᾶν· εἰκὸς δὲ
μάλιστα ἡμᾶς εὑρεῖν τὰ ὀρθῶς κείμενα περὶ τὰ ἀεὶ ὄντα
καὶ πεφυκότα.
그러니 이런 것들은 내겐 내버려두어야만 한다고 여겨지네.
반면에 우리는 특히나 언제나 그리고 본성적으로 있는
것들에 관련하여 옳게 놓인 이름들을 찾을 듯하군.
ἐσπουδάσθαι γὰρ ἐνταῦθα μάλιστα πρέπει
τὴν θέσιν τῶν ὀνομάτων· ἴσως δ᾿ ἔνια αὐτῶν καὶ ὑπὸ c
θειοτέρας δυνάμεως ἢ τῆς τῶν ἀνθρώπων ἐτέθη.
왜냐하면 여기에서 특히나 이름들의 정립에 몰두하는 게
적절하기 때문이라네. 그런데 아마도 그것들 어떤 것들은
인간의 능력보다 더욱 신적인 능력에 의해 정해졌던 것
같네.
ΕΡΜ. Δοκεῖς μοι καλῶς λέγειν, ὦ Σώκρατες.
제겐 당신께서 훌륭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크라테스.
ΣΩ. Ἆρ᾿ οὖν οὐ δίκαιον ἀπὸ τῶν θεῶν ἄρχεσθαι,
σκοπουμένους πῇ ποτε αὐτὸ τοῦτο τὸ ὄνομα οἱ "θεοὶ" 5
ὀρθῶς ἐκλήθησαν;
그럼 혹시 신들로부터 시작하여, 도대체 어떤 식으로
"신들"이라는 이 이름이 옳게 호명되었는지 검토하는
게 정당하지 않겠나?
ΕΡΜ. Εἰκός γε.
그럴 듯하긴 합니다.
ΣΩ. Τοιόνδε τοίνυν ἔγωγε ὑποπτεύω· φαίνονταί μοι οἱ
πρῶτοι τῶν ἀνθρώπων τῶν περὶ τὴν Ἑλλάδα τούτους
μόνους θεοὺς ἡγεῖσθαι οὕσπερ νῦν πολλοὶ τῶν βαρβάρων, d
ἥλιον καὶ σελήνην καὶ γῆν καὶ ἄστρα καὶ οὐρανόν·
그러니까 나로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네. 내게
헬라스 지역의 인간들 중 최초의 인간들은 오늘날 야만인들
다수가 믿는 오직 그 신들만을, 그러니까 태양과 달과 대지
그리고 별들과 하늘만을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걸세.
ἅτε οὖν
αὐτὰ ὁρῶντες πάντα ἀεὶ ἰόντα δρόμῳ καὶ θέοντα, ἀπὸ
ταύτης τῆς φύσεως τῆς τοῦ θεῖν "θεοὺς" αὐτοὺς ἐπονομά-
σαι· ὕστερον δὲ κατανοοῦντες τοὺς ἄλλους πάντας ἤδη 5
τούτῳ τῷ ὀνόματι προσαγορεύειν. ἔοικέ τι ὃ λέγω τῷ
ἀληθεῖ ἢ οὐδέν;
그래서 그들은 그것들이 모두 언제나 경로 상으로
나아가고 질주하는 것을 바라보았기에, 이러한 질주함의
본성으로부터 "테오이"라 그들을 명명하였던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나중에 그 외의 신들을 알아차리고 이제
그들 모두를 이러한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보이네. 내가
하는 말이 뭐라도 참된 것일 듯한가 아니면 전혀 그렇지
못한가?
ΕΡΜ. Πάνυ μὲν οὖν ἔοικεν.
그야 꽤나 참일 듯합니다.
ΣΩ. Τί οὖν ἂν μετὰ τοῦτο σκοποῖμεν;
그렇다면 이 다음으로는 우리가 무엇을 고찰할 수
있을까?
ΕΡΜ. Δῆλον δὴ ὅτι δαίμονάς τε καὶ ἥρωας καὶ ἀνθρώ- 10
πους [δαίμονας]. e
그럼 신령들과 영웅들 그리고 인간들인 게 분명하죠.
ΣΩ. Καὶ ὡς ἀληθῶς, ὦ Ἑρμόγενες, τί ἄν ποτε νοοῖ τὸ
ὄνομα οἱ "δαίμονες"; σκέψαι ἄν τί σοι δόξω εἰπεῖν.
또한 진정으로, 헤르모게네스, 자네는 "신령들"이라는
이름이 도대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내가 무어라
이야기하는 것으로 자네에게 여겨지는지 검토해 주게.
ΕΡΜ. Λέγε μόνον.
그저 말씀만 해주시죠.
ΣΩ. Οἶσθα οὖν τίνας φησὶν Ἡσίοδος εἶναι τοῦς δαί- 5
μονας;
그렇다면 자네는 헤시오도스께서 신령들을 무어라
주장하시는지 아는가?
ΕΡΜ. Οὐκ ἐννοῶ.
알지 못합니다.
ΣΩ. Οὐδὲ ὅτι χρυσοῦν γένος τὸ πρῶτόν φησιν γενέσθαι
τῶν ἀνθρώπων;
인간들의 첫 번째 부류가 황금의 부류로 생겨났다고
주장하신 것도 알지 못하나?
ΕΡΜ. Οἶδα τοῦτό γε. 10
그건 알지요.
ΣΩ. Λέγει τοίνυν περὶ αὐτοῦ―
그러니까 그 분께서는 그 부류에 관하여 이리 말씀하셨네.
Αὐτὰρ ἐπειδὴ τοῦτο γένος κατὰ μοῖρ᾿ ἐκάλυψεν,
οἱ μὲν δαίμονες ἁγνοὶ ὑποχθόνιοι καλέονται, 398a1
ἐσθλοί, ἀλεξίκακοι, φύλακες 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그렇지만 이 부류가 운명을 따라 종적을 감춘 이래,
그들은 지저의 신성한 신령들로 불리었으며,
용맹한 자들, 해악을 막아주는 자들, 가사적인
인간들의 수호자들이라 불리었노라.
ΕΡΜ. Τί οὖν δή;
그래서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건가요?
ΣΩ. Ὅτι οἶμαι ἐγὼ λέγειν αὐτὸν τὸ χρυσοῦν γένος οὐκ
ἐκ χρυσοῦ πεφυκὸς ἀλλ᾿ ἀγαθόν τε καὶ καλόν. τεκμήριον δέ 5
μοί ἐστιν ὅτι καὶ ἡμᾶς φησιν σιδηροῦν εἶναι γένος.
내가 생각하기로 그 분께서는 황금의 부류가 황금으로부터
타고난 게 아니라 훌륭하고도 아름다운 부류로 타고났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란 점일세. 그 분께서 우리를 두고서도 철의
부류라 주장하신 것이 내게 증거인 것이고.
ΕΡΜ. Ἀληθῆ λέγεις.
참된 말씀이십니다.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