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강의 생각만.

 

예를 들어 '아버지'의 경우 그 정의항에 적어도 생물이란 유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혹은 '크다'의 경우, 그 반대항인 '작다'와 함께 '크기'라는 상위류에 포섭될 것이다. '오른쪽'이라면 장소나 방향이 그런 식으로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 모상, 가상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고정된 규정성이 확보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과 원본이 모두 (아마도 서술적인 의미에서) 있는 것 아래에 묶여야 하겠으나, 문제는 상의 경우 단지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있지 않기도 해야 한다.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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