ΘΕΟ. Κατὰ τὴν χθὲς ὁμολογίαν, ὦ Σώκρατες, ἥκομεν                   a

αὐτοί τε κοσμίως καὶ τόνδε τινὰ ξένον ἄγομεν, τὸ μὲν γένος

ἐξ Ἐλέας, ἑταῖρον δὲ τῶν ἀμφὶ Παρμενίδην καὶ Ζήνωνα,

μάλα δὲ ἄνδρα φιλόσοφον.

어제 약속한 대로, 소크라테스, 우리가 제대로 돌아왔거니와 여기

어떤 손님도 모셔왔는데, 그 부류(출신, 가문, genos)은 엘레아에서 유래하시고,

파르메니데스님과 제논님의 무리의 동료이신가 하면,

또 무척이나 지혜를 사랑하시는(철학적인) 분이라오.

- 『테아이테토스』 210d4: ἕωθεν δέ, ὦ Θεόδωρε, δεῦρο πάλιν ἀπαντῶμεν.

  이 약속의 '목적'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 소크라테스는 산파로서 해줄 일을

다 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그 다음 별 다른 이유 없이 약속을 한다.

1. 내용상 연결

   1-1. 진리치의 문제. 앎의 후보들에 대한 논의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특히 거짓쪽을 강조하기도.

   1-2. 혹은 logos가 직접 연결되고 있지 않는가? logos의 세 후보를 다시 고려하면

         단순한 소릿말이나 글말, 복합체에 대한 요소들의 나열, 차이를 밝혀주는 것.

2. 의도상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위한 포석. 멜레토스의 고소. 대화편 전반이 소크라테스를 변론하는 성격이 있다.

    『테아이테토스』에서 변론의 성격은 소크라테스의 활동 자체가 무엇인지,

    『소피스트』에서는 소크라테스의 고소 이유가 되는 소피스트의 활동은 무엇인지.   

3. 126e8: Οἵδε, εἶπον ἐγώ, πολῖταί τ' ἐμοί εἰσι, μάλα φιλόσοφοι. 클라조메나이, 아낙사고라스네 동네.


ΣΩ. Ἆρ᾿ οὖν, ὦ Θεόδωρε, οὐ ξένον ἀλλά τινα θεὸν                        5

ἄγων κατὰ τὸν Ὁμήρου λόγον λέληθας; ὅς φησιν ἄλλους

τε θεοὺς τοῖς ἀνθρώποις ὁπόσοι μετέχουσιν αἰδοῦς                     b

δικαίας, καὶ δὴ καὶ τὸν ξένιον οὐχ ἥκιστα θεὸν συνοπαδὸν

γιγνόμενον ὕβρεις τε καὶ εὐνομίας τῶν ἀνθρώπων

καθορᾶν. τάχ᾿ οὖν ἂν καὶ σοί τις οὗτος τῶν κρειττόνων

συνέποιτο, φαύλους ἡμᾶς ὄντας ἐν τοῖς λόγοις ἐποψόμενός             5

τε καὶ ἐλέγξων, θεὸς ὤν τις ἐλεγκτικός.

그렇다면 혹시, 테오도로스님, 당신께서 호메로스님의 말씀대로

모르는 사이에 손님이 아니라 어떤 신을 모셔오신 걸까요?

그 분(호메로스)께서는 여느 신들께서도 인간들이 정의로운 염치에 

참여하는 한 그들에게 그러하시지만, 무엇보다도 더욱이 손님의 신(제우스)께서 

동반자가 되어 주시어 인간들의 과도와 적도를 굽어보신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니 어쩌면 당신께도 그 더욱 강대하신 분들 중 이런 어떤 분께서 

동행하셨을지 모릅니다. 논의들의 와중에 저희들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살펴보시고 또 시험하시려, 모종의 시험의 신으로서요.


- b1-2: 정의로운 염치(수치). 『프로타고라스』 프로메테우스 신화 부분.

          여기에 더해 "xenia"를 포함하면 그리스 전통 가치 상당부분 포괄. 

          사회 존속의 필수조건들.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주제를 전반적으로 

          이 사회 존속의 조건을 기준으로 한 문명과 야만의 구분으로 볼 수도.

          더 거대한 존재에 대한 공포(외경)가 아니라 어떤 의미의 존중으로서 aidos. 

          aidos는 hubris와 대비될 수도. sōphrosunē와 관련하여, 자기 자신을 알면,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aidos와 연결될 수 있을 것.

          이게 대화편의 내용과 어떻게 관련될까?

          신은 이러한 덕목들을 놓고 '분간,' '분별'을 수행하고 있다. 분할?


          a) 이후 "염치"가 시험에 대한 설명에서 등장하진 않지만, αἰσχύνη가 등장한다. 

              두 개념 사이의 관련?

          b) 『프로타고라스』에서도 염치로부터 정의를 도출해내는 일종의 위계를 

             읽어낼 수 있는 여지가 보인다.

           

ἄλλους τε ..., καὶ δὴ καὶ : 강조가 중첩됨. 매우 강한 강조. 

- b5-6: elenchos: 소크라테스의 맥락에서 보자면 상대의 주장만이 아니라 그러한 주장을 하는

                       상대방 그 자신(그의 영혼?)에 대한 시험까지를 포함하게 된다. 

                       『테아이테토스』에서 소크라테스 자신이 산파로서 수행하는 활동도 

                       테아이테토스의 논변을 통해 테아이테토스의 영혼의 상태(지적 단계?)를 검증.

                       나아가서 영혼의 정화를 통한 교육으로까지 연장된다면...

-  dialeksis의 기원을 제논에 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보고를 고려하면, 바로 제논의

   활동과 관련하여 elenchos가 연관, elegktikos theos로 연상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 Theos의 언급은 그리스의 전통에서 신들이 지극히 다양한 모습들을 끊임없이 뒤바꾸며 보여준다는 것과 관련.

φαύλους ἡμᾶς ὄντας ἐν τοῖς λόγοις : 여기서 분사가 수식적인지 서술적인지 여부가 갈릴 수도.


ΘΕΟ. Οὐχ οὗτος ὁ τρόπος, ὦ Σώκρατες, τοῦ ξένου,

ἀλλὰ μετριώτερος τῶν περὶ τὰς ἔριδας ἐσπουδακότων. καί

μοι δοκεῖ θεὸς μὲν ἁνὴρ οὐδαμῶς εἶναι, θεῖος μήν· πάντας.

γὰρ ἐγὼ τοὺς φιλοσόφους τοιούτους προσαγορεύω.                   c

소크라테스, 손님의 방식이란 게 그렇지를 않고, 쟁론에 빠진 

자들보다는 더욱 정도에 맞는다오. 또(그래서?) 내게 이 분께서

결코 신이시라고는 여겨지지 않네만, 물론 신같은 분이라고는

여겨지는구려. 나는 지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이런(신같은) 

분들로 부르니 말이오.


- elenchos와 eris의 혼동과 구분? 여기에 더해 eristikoi과 dialektikoi 사이의 구분은?

  이상의 것들은 말하자면 방법론, 이라고 한다면야 목적에 따라 구분 가능.

  이후 분할에서는 eris가 경쟁기술의 하위분류로, elenchos가 정화의 하위분류로 등장.


ΣΩ. Καὶ καλῶς γε, ὦ φίλε. τοῦτο μέντοι κινδυνεύει τὸ

γένος οὐ πολύ τι ῥᾷον ὡς ἔπος εἰπεῖν εἶναι διακρίνειν ἢ τὸ

τοῦ θεοῦ· πάνυ γὰρ ἆνδρες οὗτοι "παντοῖοι" φανταζό-

μενοι διὰ τὴν τῶν ἄλλων ἄγνοιαν "ἐπιστρωφῶσι                         5

πόληας," οἱ μὴ πλαστῶς ἀλλ᾿ ὄντως φιλόσοφοι, καθ-

ορῶντες ὑψόθεν τὸν τῶν κάτω βίον, καὶ τοῖς μὲν δοκοῦσιν

εἶναι τοῦ μηδενὸς τίμιοι, τοῖς δ᾿ ἄξιοι τοῦ παντός· καὶ τοτὲ

μὲν πολιτικοὶ φαντάζονται, τοτὲ δὲ σοφισταί, τοτὲ δ᾿ ἔστιν         d

οἷς δόξαν παράσχοιντ᾿ ἂν ὡς παντάπασιν ἔχοντες μανικῶς.

τοῦ μέντοι ξένου ἡμῖν ἡδέως ἂν πυνθανοίμην, εἰ φίλον

αὐτῷ, τί ταῦθ᾿ οἱ περὶ τὸν ἐκεῖ τόπον ἡγοῦντο καὶ ὠνόμ-        217a

αζον.

또한 멋지게도 부르셨네요, 친애하는 분. 그렇지만 이러한 부류는

말마따나 신의 부류에 비해서 분간해내기가 딱히 더 쉽지만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분들께서는 여타 사람들의 

무지로 인해 "온갖가지"로 나타나며 "도시들을 드나드시니,"

지어낸 게 아니라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하는 분들께서, 아랫쪽 

사람들의 삶을 위에서 굽어보시며, 그래서 어떤 이들에게는

무엇 하나 존경할 바 없는 자들이라 여겨지시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에게는 모든 것을 할 만한 자들이라 여겨지시니까요.

그리고 어느 때엔 정치가들로 나타나시는가 하면, 어느 때엔

소피스트들로 나타나시며, 또 어느 때엔 전적으로 모든 면에서

미쳤다는 평판을 어떤 이들에게 줄 그런 이들이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만일 그 분께서 좋다면, 이런 일들을 저쪽 지역 부근의 사람들은

무어라 생각하고 또 이름하고들 있었는지, 즐겁게 우리 손님께 

들어 배우렵니다.


- c6-7: 『테아이테토스』 여담, 아리스토파네스 『구름』?

  어쨌든 "위에 있으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그림이 철학자에 결부된 경우는

  초기, 중기까지는 거의 없다. 

- diakrinein의 모습이 등장. 신은 교만과 겸손, 인간은 가치와 무가치.

- 철학자와 정치가의 관계. 특히 『고르기아스』에서 소크라테스가 

  '나만 진정한 정치가'라고 말하는 역설.

  페리클레스는 고소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참된 정치가라는 게 기각됨.

  소크라테스는 심지어 고소 당해 사형까지 당하고, 또 그 고소의 이유는 

  소크라테스 자신이 '참된 정치가'의 일로 말하는 그의 철학활동 때문.

  * 이 이후 muthos가 등장. 이 muthos가 『국가』에서는 국가체계의 근간으로까지 작동.

    정치와 철학의 긴장관계는 muthos와 logos의 관계로도 고려해 볼 수 있음.

    덧붙여 이소크라테스 학파의 활동을 고려하면, 철학은 dogma, doxa 추구이고 이것이 정치와 일치됨.

- 이 혼동의 원인은? 다른 사람들의 무지? 철학자가 스스로 여러 모습을 드러내기에? 소피스트의 활동이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타인의 무지가 다양한 모습들의 원인이라면, 타인의 앎은 대상의 모습을 단일한 것으로 한정하는가?


ΘΕΟ. Τὰ ποῖα δή;

그래서 어떤 것들을 말이오?

ΣΩ. Σοφιστήν, πολιτικόν, φιλόσοφον.

소피스트, 정치가, 철학자를 말입니다.

ΘΕΟ. Τί δὲ μάλιστα καὶ τὸ ποῖόν τι περὶ αὐτῶν δια-                      5

πορηθεὶς ἐρέσθαι διενοήθης;

그런데 그들에 관하여 특히나 무엇이 어떤 점에서 

그리도 당혹스러웠기에 물을 마음이 드셨소이까?

ΣΩ. Τόδε· πότερον ἓν πάντα ταῦτα ἐνόμιζον ἢ δύο, ἢ

καθάπερ τὰ ὀνόματα τρία, τρία καὶ γένη διαιρούμενοι καθ᾿

ἓν ὄνομα γένος ἑκάστῳ προσῆπτον;

이겁니다. 그들은 이런 것들 모두를 하나나 둘로 생각했나요, 

아니면 그 이름들이 셋인 것처럼, 유(genos)들도 셋으로 

구분(분할)하면서 하나하나의 이름마다 유를 각각에 적용시켰나요?

ΘΕΟ. Ἀλλ᾿ οὐδείς, ὡς ἐγᾦμαι, φθόνος αὐτῷ διελθεῖν                      10

αὐτά· ἢ πῶς, ὦ ξένε, λέγωμεν;

그럼, 내 생각에, 이 분께서는 그런 일들을 상술하시는데에

아무런 인색함도 없으시다오. 아니면, 손님, 저희가 어찌 말할까요?

ΞΕ. Οὕτως, ὦ Θεόδωρε. φθόνος μὲν γὰρ οὐδεὶς οὐδὲ                   b

χαλεπὸν εἰπεῖν ὅτι γε τρί᾿ ἡγοῦντο· καθ᾿ ἕκαστον μὴν διο-

ρίσασθαι σαφῶς τί ποτ᾿ ἔστιν, οὐ σμικρὸν οὐδὲ ῥᾴδιον

ἔργον.

그리 말씀해 주시지요, 테오도로스. 그들이 셋이라 생각했다는 것이야

말씀드리는 데에 인색하게 굴 것도 없고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요. 

각각의 것마다는 정말이지 도대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의한다는 게,

작은 일도 아니고 쉬운 일도 아니라 생각했다지만요.


- 왜 셋이라는 게 흔한, 쉬운 생각인가? 특히 '철학자'와 '철학'이 도대체 

  당대에 합의된 바가 없을 텐데? 

- ti esti 물음에서 "ti" 자리에 오는 것, 특히 플라톤의 맥락에서 초중기는 일반적으로

  좋음, 정의로움, 아름다움, 지혜로움 등. 그런데 『테아이테토스』에서는 epistēmē, 여기에서는 소피스트.

  * epistēmē가 독특하다. 아는 활동, 아는 상태, 앎의 내용, 뭘까? 

- The man is beautiful. 플라톤은 술어이름을 주어의 별칭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그 주어에 관해 서술된 것이라 봄.

  플라톤은 술어에 주목: The beautiful is beautiful이 기준,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어에 주목: The man is man이 기준.

  "소피스트"는 "사람" 같은 경우에 비해 보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형용사적인 측면이 있지 않겠나.(by Kang.)

- a8에서 분할, 여기 b2-3에서 정의가 이미 등장. 이후 분할을 통한 정의를 시사하는 것일 수도...


ΘΕΟ. Καὶ μὲν δὴ κατὰ τύχην γε, ὦ Σώκρατες, λόγων                     5

ἐπελάβου παραπλησίων ὧν καὶ πρὶν ἡμᾶς δεῦρ᾿ ἐλθεῖν

διερωτῶντες αὐτὸν ἐτυγχάνομεν, ὁ δὲ ταὐτὰ ἅπερ πρὸς σὲ

νῦν καὶ τότε ἐσκήπτετο πρὸς ἡμᾶς· ἐπεὶ διακηκοέναι γέ

φησιν ἱκανῶς καὶ οὐκ ἀμνημονεῖν.

게다가 우연히도, 소크라테스, 당신은 우리가 여기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그분께 마침 여쭤보던 참인 논의들과 유사한 논의들에

손을 댔고, 그분께서는 지금 당신을 상대로 내놓으시는 바로 그

핑계거리들을 우리를 상대로 내놓으셨다오. 충분히 다 들으셨거니와 

기억나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데도 말이오.


> ἐπεὶ … γέ : LSJ. p613. B.4.

- 들어서 기억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엘레아 사람들이 말한 것?


ΣΩ. Μὴ τοίνυν, ὦ ξένε, ἡμῶν τήν γε πρώτην                             c

αἰτησάντων χάριν ἀπαρνηθεὶς γένῃ, τοσόνδε δ᾿ ἡμῖν

φράζε. πότερον εἴωθας ἥδιον αὐτὸς ἐπὶ σαυτοῦ μακρῷ

λόγῳ διεξιέναι λέγων τοῦτο ὅ ἂν ἐνδείξασθαί τῳ

βουληθῇς, ἢ δι᾿ ἐρωτήσεων, οἷόν ποτε καὶ Παρμενίδῃ                   5

χρωμένῳ καὶ διεξιόντι λόγους παγκάλους παρεγενόμην

ἐγὼ νέος ὤν, ἐκείνου μάλα δὴ τότε ὄντος πρεσβύτου;

그러니, 손님, 저희가 청해드리는 첫 번째 호의만은 당신께서 

거절하시게 되는 일이 없게끔, 저희에게 이 정도는 알려주세요.

당신께서는 자신 스스로 당신께서 누군가에게 과시하길

바라시는 것을 논하시며 긴 논의를 가지고 거쳐 나오는(고찰하는?) 것을

익히 더욱 즐겨오셨습니까, 아니면 질문들을 통하여 그리 하셨습니까?

후자는 이를 테면 언젠가 파르메니데스님께서도 사용하시어 

훌륭하기 그지없는 논의들을 거쳐 나오실 적에 어린 제가 그 곁에 

있게 되었던 그런 것인데, 당시 그 분께서는 무척이나 연로하셨지요.


τήν γε πρώτην αἰτησάντων χάριν : 처음으로/첫 호의를.

- 긴 말과 질문들을 통한 말. 주로 연설과 문답법의 대비. 후자는 

  『파르메니데스』를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 문답법은 여타 대화편에서

  등장하는 방식과 굉장히 상이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파르메니데스가

  '나(소크라테스)'에게 사용한 게 아니라 파르메니데스 혼자 사용한 것처럼

  서술된다는 점도 이상하다. 이 서술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와의 대화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Cornford. 166. 

- 그러나 납득과 확인을 거쳐 나아간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대화인 것이

  중요하지 않나?


ΞΕ. Τῷ μέν, ὦ Σώκρατες, ἀλύπως τε καὶ εὐηνίως                         d

προσδιαλεγομένῳ ῥᾷον οὕτω, τὸ πρὸς ἄλλον· εἰ δὲ μή, τὸ

καθ᾿ αὑτόν.

소크라테스, 어렵게 굴지 않고 잘 따르며 대화를 받아주는 이에게는

그렇게, 저 외의 사람을 상대로 하는 편이 더욱 쉽습니다. 헌데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하는 편이 그렇고요.


- 앞서 『파르메니데스』에서 파르메니데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의 대화를

  연상시키는 질문에 대해, 손님은 어려운 상대를 무시하고 길게 말하기와

  쉬운 상대를 두고 문답하기 두 가지 선호를 말한다.

- '대화' 혹은 '문답법'의 고유한 특징과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

  어째서 대화편의 형식이 유지되고 있는지까지도 이 손님의 대답과 관련하여

  의문스러워진다. 흔한 착각, 상이한 둘 이상의 입장들 사이의 대결구도가 대화편의

  특징이라는 오해와는 특히 안 맞는다. 대화라는 형식이 주는 어려움과 한계를

  손님의 대사가 명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게 역설적이다. 이전까지 전통적으로

  연설과 문답의 대비는 고르기아스와 소크라테스의 대비와 같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었으나

  이제 파르메니데스 혹은 손님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대비로 드러난다고 볼 여지도 생긴다.

* 그렇다면 소크라테스는 어려운 상대와 대화를 주고 받고 쉬운 상대에게 길게 말하나?

  이것이 철학의 본령에 대한 플라톤의 고민을 보여주나?

  철학이 플라톤에게서 출발한다는 관점과 파르메니데스로부터 시작한다는 관점을 고려하면 어떤가?

- 여기에서 고려되는 엘레아식(?) 긴 말은 감정에 개입하거나 설득을 목표로 하거나 하는 등의

  연설로서의 긴 말이 지니는 특징과는 단절되어 있는, 말하자면 '논증적'인 글로 보인다. 특히 연설은

  청중, 설득의 대상들이 중요하다. 반면 파르메니데스는 그의 시 자체도 청중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청중이 없는 긴 말은 통상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광기의 발로로 보이지 않는가? 앞서 진정학

  철학자가 완전히 미친 자로 여겨진다는 서술과도 연결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는 에우튀프론에게는 어렵게 굴고 버틸 것을 요구한다. 반면 칼리클레스에게는 온화하고

  호의를 가진 태도로 임해줄 것을 어느 정도는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소크라테스

  자신이 테아이테토스와 대화한 바 있다. 이러한 구분에 따르면 손님이 테아이테토스와 행하는 지금의

  대화도 소크라테스-테아이테토스 대화와 동종적인가? 혹은 이 모든 소크라테스와 임의의 누군가가

  행하는 대화에 대비되어 손님과 테아이테토스 혹은 젊은 소크라테스 사이의 대화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대화, 위에서 제안된 논증과 이론에 좀 더 적합한 대화 형식인가?

- 만일 소크라테스와 손님 사이의 인물 설정이 달라짐에 따라 대화의 형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ΣΩ. Ἔξεστι τοίνυν τῶν παρόντων ὃν ἂν βουληθῇς

ἐκλέξασθαι, πάντες γὰρ ὑπακούσονταί σοι πρᾴως· συμ-                5

βούλῳ μὴν ἐμοὶ χρώμενος τῶν νέων τινὰ αἱρήσῃ, Θεαίτη-

τον τόνδε, ἢ καὶ τῶν ἄλλων εἴ τίς σοι κατὰ νοῦν.

그러면 이 자리에 있는 이들 중에 당신께서 바라시는 자를

선택하실 수도 있는데, 모두가 얌전히 당신 말씀에 귀기울일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정말로 제게 조언을 구하시면야 이

젊은이들 중 누군가를 고르실 겁니다. 여기 이 사람 테아이테토스나,

혹은 누군가가 당신께 마음에 드신다면 여타 사람들 중에서도요.  

ΞΕ. Ὦ Σώκρατες, αἰδώς τίς μ᾿ ἔχει τὸ νῦν πρῶτον συγ-

γενόμενον ὑμῖν μὴ κατὰ σμικρὸν ἔπος πρὸς ἔπος ποιεῖσθαι

τὴν συνουσίαν, ἀλλ᾿ ἐκτείναντα ἀπομηκύνειν λόγον συχνὸν         e

κατ᾿ ἐμαυτόν, εἴτε καὶ πρὸς ἕτερον, οἷον ἐπίδειξιν ποιού-

μενον· τῷ γὰρ ὄντι τὸ νῦν ῥηθὲν οὐχ ὅσον ὦδε ἐρωτηθὲν

ἐλπίσειεν ἂν αὐτὸ εἶναί τις, ἀλλὰ τυγχάνει λόγου παμμή-

κους ὄν. τὸ δὲ αὖ σοὶ μὴ χαρίζεσθαι καὶ τοῖσδε, ἄλλως τε              5

καὶ σοῦ λέξαντος ὡς εἶπες, ἄξενόν τι καταφαίνεταί μοι καὶ

ἄγριον· ἐπεὶ Θεαίτητόν γε τὸν προσδιαλεγόμενον εἶναι          218a

δέχομαι παντάπασιν ἐξ ὧν αὐτός τε πρότερον διείλεγμαι

καὶ σὺ τὰ νῦν μοι διακελεύῃ.

소크라테스, 이제 제가 여러분과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되는데

짧은 한 마디씩을 주고 받는 식으로 친교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저 혼자서든, 다른 분을 상대로해서까지든,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질질 끌기를, 이를 테면 광고를 만드는 듯이

한다는 건 뭔가 수치스러운 일이지요. 사실 지금 이야기되는 것이

누군가 이런 식으로 질문을 받아 그것이 그만큼일 것이라고

기대할 만큼의 것이 아니라, 마침 정말로 긴 논의에 속하는 것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또 당신과 여기 계신 분들께 호의에 

응해드리지 못하고, 특히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도, 어쨌든 

손님답지 못하고 투박한 것일 게 뻔합니다. 적어도 테아이테토스는 

앞서 제가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고 당신께서 지금 제게 강권하고 

계시기도 하다는 점에서 대화상대자이기를 제가 전적으로 환영하니 

말이지요.


- epideixis에는 연설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활동들도 포함 가능하지 않나?

  여기에서 aidos는 플라톤 자신의, 철학적 활동으로서의 대화에서

 일반적인 논증적 글쓰기로의 유혹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신의 활동의 본령이

 흔들리며 sophrosune를 잃을지도 모르는 그러한 aidos가 드러나고 있는 것일지도? by Kang.

- 혼자서 길게 하는 편이 다른 조건 없는 선택사항인 반면, 대화 상대를 두고 진행하는 쪽은

대화상대자 특성의 조건이 추가적으로 붙었다. 그럼 전자가 일단은 상대적으로 더 선호되고 있지 않나?


ΘΕΑΙ. Δρᾶ τοίνυν, ὦ ξένε, οὕτω καὶ καθάπερ εἶπε

Σωκράτης πάσιν κεχαρισμένος ἔσῃ.                                           5  // 191002

그러니, 손님, 그렇게 해 주시죠, 그럼 소크라테스께서 

말씀하셨던 그대로 모두에게 호의를 베푸신 게 될 겁니다.

ΞΕ. Κινδυνεύει πρὸς μὲν ταῦτα οὐδὲν ἔτι λεκτέον εἶναι,

Θεαίτητε· πρὸς δὲ σὲ ἤδη τὸ μετὰ τοῦτο, ὡς ἔοικε, γίγνοιτο

ἂν ὁ λόγος. ἂν δ᾿ ἄρα τι τῷ μήκει πονῶν ἄχθῃ, μὴ ἐμὲ

αἰτιᾶσθαι τούτων, ἀλλὰ τούσδε τοὺς σοὺς ἑταίρους.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더 이상 논해야 할 건 아닐 것

같네, 테아이테토스. 그런데 그 다음으로 이제 자네를 상대로는,

보이기로는, 논의가 이루어질 듯하군. 그런데 혹시 뭔가 

자네가 애쓰면서 그 길이를 견디기 어렵게 된다면, 그런 일들의 

탓을 내게 하지는 말고, 여기 계신 자네의 동료분들을

탓하시게나.


ΘΕΑΙ. Ἀλλ᾿ οἶμαι μὲν δὴ νῦν οὕτως οὐκ ἀπερεῖν· ἂν δ᾿               b

ἄρα τι τοιοῦτον γίγνηται, καὶ τόνδε παραληψόμεθα

Σωκράτη, τὸν Σωκράτους μὲν ὁμώνυμον, ἐμὸν δὲ ἡλι-

κιώτην καὶ συγγυμναστήν, ᾧ συνδιαπονεῖν μετ᾿ ἐμοῦ τὰ

πολλὰ οὐκ ἄηθες.                                                                  5

허나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기로 제가 그렇게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그런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저희가

여기 이 사람 소크라테스를 끌어들일 테지요. 소크라테스님과

동명이인이나, 저와 동년배이자 함께 운동하는 사이로, 저와

더불어 많은 고난을 함께 헤쳐 나아가는 일이 낯설지 않은 친구랍니다.

- 젊은 소크라테스. 『테아이테토스』 147d1: τῷ σῷ ὁμωνύμῳ τούτῳ.

                                                       테아이테토스의 수학적 성취가

                                                       이 인물과의 공동작업으로 묘사되고 있다.

                         『정치가』: 주요 대화상대자.


ΞΕ. Εὖ λέγεις, καὶ ταῦτα μὲν ἰδίᾳ βουλεύσῃ προϊόντος

τοῦ λόγου· κοινῇ δὲ μετ᾿ ἐμοῦ σοι συσκεπτέον ἀρχομένῳ

πρῶτον, ὡς ἐμοὶ φαίνεται, νῦν ἀπὸ τοῦ σοφιστοῦ, ζητοῦντι

καὶ ἐμφανίζοντι λόγῳ τί ποτ᾿ ἔστι. νῦν γὰρ δὴ σύ τε κἀγὼ           c

τούτου πέρι τοὔνομα μόνον ἔχομεν κοινῇ, τὸ δὲ ἔργον ἐφ᾿ ᾧ

καλοῦμεν ἑκάτερος τάχ᾿ ἂν ἰδίᾳ παρ᾿ ἡμῖν αὐτοῖς ἔχοιμεν·

δεῖ δὲ ἀεὶ παντὸς πέρι τὸ πρᾶγμα αὐτὸ μᾶλλον διὰ λόγων ἢ

τοὔνομα μόνον συνωμολογῆσθαι χωρὶς λόγου. τὸ δὲ φῦλον           5

ὃ νῦν ἐπινοοῦμεν ζητεῖν οὐ πάντων ῥᾷστον συλλαβεῖν τί

ποτ᾿ ἔστιν, ὁ σοφιστής· ὅσα δ᾿ αὖ τῶν μεγάλων δεῖ δια-

πονεῖσθαι καλῶς, περὶ τῶν τοιούτων δέδοκται πᾶσιν καὶ

πάλαι τὸ πρότερον ἐν σμικροῖς καὶ ῥᾴοσιν αὐτὰ δεῖν                  d

μελετᾶν, πρὶν ἐν αὐτοῖς τοῖς μεγίστοις. νῦν οὖν, ὦ

Θεαίτητε, ἔγωγε καὶ νῷν οὕτω συμβουλεύω, χαλεπὸν καὶ

δυσθήρευτον ἡγησαμένοις εἶναι τὸ τοῦ σοφιστοῦ γένος

πρότερον ἐν ἄλλῳ ῥᾴονι τὴν μέθοδον αὐτοῦ προμελετᾶν, εἰ           5

μὴ σύ ποθεν εὐπετεστέραν ἔχεις εἰπεῖν ἄλλην ὁδόν.

좋은 이야기로군. 그럼 그런 일들은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자네가 개인적으로 숙고하게 될 걸세. 헌데 나와 더불어 공통적으로는

자네가 공동탐구를 해야만 한다네, 우선, 내게 보이기로는, 이제 

소피스트로부터 시작하여,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진술로써 

추적(탐구)하고 밝혀내면서 말일세. 그야 지금 사실 자네도 나도

그에 관하여 이름만 공통으로 지니고 있을 뿐, 그에 근거하여 우리가

이름부르는 그 일(실상 or 기능)은 우리 둘 각자 아마도 어쩌면 개인적으로

우리 자신 그 나름대로 지니고 있을 테니까. 그런데 언제나 모든 일에

관하여 단지 그 이름만이 진술과 별도로 합의되기 보다는 진술들을

통하여 사안 자체가 합의되는 일이 훨씬 더 필요하다네. 헌데 지금

우리가 추적을 꾀하고 있는 그 족속은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온갖 것들 중 가장 파악하기 쉬운 것은 아닐세, 소피스트라는 게 말이야.

그런데 이제 대단한 것들 중 훌륭하게 수고를 들여 완수해내야 하는,

그런 것들에 관련해서는 대단한 일들 자체에 들어서기 전에, 그것들을

먼저 사소하고 간단한 것들에서 연습해야 한다고 예로부터도 모든

이들에게 그리 여겨졌다네. 그러니 지금, 테아이테토스, 나는 우리 자신에게도

그렇게 조언하는 것이니, 소피스트의 부류가 어렵고 사로잡기 곤란하다고

생각하기에 더 먼저 여타의 더 쉬운 것에서 그 부류의 방도를 예행연습하자는

것일세, 만일 자네가 어딘가에서 더 쉬운 여타의 길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네.


ἐμφανίζοντι λόγῳ: φάντασαμ와 λόγος를 연결시키고 있나?

- 합의: 본 대화편을 시작하는 단어 역시 kath' homologian. 

- τοὔνομα μόνον ... χωρὶς λόγου: 이름과 말의 대비. 말이 이름과 대상의 일치, 연결을 보장해 주는 것일지도.

- 『테아이테토스』에서 말미에 언급된 logos와 관련될 수도.


ΘΕΑΙ. Ἀλλ᾿ οὐκ ἔχω.

허나 저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ΞΕ. Βούλει δῆτα περί τινος τῶν φαύλων μετιόντες

πειραθῶμεν παράδειγμα αὐτὸ θέσθαι τοῦ μείζονος;

그러면 우리 단순한 것들 중 무엇인가에 관하여 그것을 

더 큰 것의 본으로 세우도록 시도해 봐도 좋을까?

ΘΕΑΙ. Ναί.                                                                         e

네.

ΞΕ. Τί δῆτα προταξαίμεθ᾿ ἂν εὔγνωστον μὲν καὶ σμι-

κρόν, λόγον δὲ μηδενὸς ἐλάττονα ἔχον τῶν μειζόνων; οἷον

ἀσπαλιευτής· ἆρ᾿ οὐ πᾶσί τε γνώριμον καὶ σπουδῆς οὐ

πάνυ τι πολλῆς τινος ἐπάξιον;                                                  5

그렇다면 우리 무엇을 잘 알려지면서 사소한가 하면, 더 큰 것들 중

그 어떤 것에 비해서도 진술을 덜 지니지는 않는 것으로 상정하겠나?

예를 들면 낚시꾼 말이지. 혹시 모두에게 알려진 것이면서

무슨 많은 노력을 꽤나 들일 만한 것은 아니지 않나?


- 여기에서 logos는 정확히 무엇일지. 뒤의 논의 없이 확정하기는 어려움.


ΘΕΑΙ. Οὕτως.

그렇습니다.

ΞΕ. Μέθοδον μὴν αὐτὸν ἐλπίζω καὶ λόγον οὐκ                     219a

ἀνεπιτήδειον ἡμῖν ἔχειν πρὸς ὃ βουλόμεθα.

물론 그(낚시꾼)가 우리가 바라는 바에 비추어 우리에게

부적절하지 않은 방도와 진술을 지니고 있기를 희망하고 있네.

ΘΕΑΙ. Καλῶς ἂν ἔχοι.

훌륭하게 지닐 겁니다.


= Definition. 이 활동의 규범이 플라톤 당대에 정립되었다고 보긴 어렵다.

   순환적이지 않은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하는 것.

   유와 종차, 분할, 형상과 본질.

- 이후 분할이 진행되는데, 그 분할 혹은 분류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자면

   분할이 미완으로 그친다. 분지들이 추가로 분할되지 않고 배제된다.

   대상을 놓고 전부다 낱낱이 분할하여 망라하는 것이 분류의 목표라면

   지금 여기에서 수행되는 작업은 특정한 대상이 속한 분지 외에는 관심에서 제외.


   그렇다면 yes or no 방식에는 맞나? 이를 테면 주소. 지역을 점차 구체화시키면서 좁힌다.

   『테아이테토스』 logos의 후보들 중 마지막 '차이' 관련해서는? 공통된 것에 접해 있을 때와

   차이를 포착했을 때. 『파이드로스』에서 묘사된 변증술 하의 분할과 종합. 

   logos의 후보는 이를 포함한 앎의 규정을 추구하는 과정이었고, 변증술은 철학자의 본질적(?)

   기술처럼 묘사.

   

   이 분할에서 위도와 경도 같은 서로 다른 좌표가 고려될 수 있을까?

   

   여기에서 도대체 왜 ti pote esti의 탐구 방법을 위치 특정의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가?

   이 방식은 대상(소피스트)의 특징 때문에 고려된 것인가, 다른 기준으로 선택되었나?


ΞΕ. Φέρε δή, τῇδε ἀρχώμεθα αὐτοῦ. καί μοι λέγε·

πότερον ὡς τεχνίτην αὐτὸν ἢ τινα ἄτεχνον, ἄλλην δὲ                   5

δύναμιν ἔχοντα θήσομεν;

자, 그럼, 그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시작해 보세. 그럼 내게

말해주게. 우리가 그를 기술자로 놓겠는가, 아니면 기술은

없는 어떤 자이지만, 여타의 능력을 지닌 자로 놓겠는가?

ΘΕΑΙ. Ἥκιστά γε ἄτεχνον.

기술 없는 자일 리는 없다시피 하지요.

ΞΕ. Ἀλλὰ μὴν τῶν γε τεχνῶν πασῶν σχεδὸν εἴδη δύο.

그러나 거의 모든 기술들의 종(형상)은 둘이지.

ΘΕΑΙ. Πῶς;

어떻게요?

ΞΕ. Γεωργία μὲν καὶ ὅση περὶ τὸ θνητὸν πᾶν σῶμα                      10

θεραπεία, τό τε αὖ περὶ τὸ σύνθετον καὶ πλαστόν, ὃ δὴ

σκεῦος ὠνομάκαμεν, ἥ τε μιμητική, σύμπαντα ταῦτα                  b

δικαιότατ᾿ ἂν ἑνὶ προσαγορεύοιτ᾿ ἂν ὀνόματι.

농경과 죽게 마련인 모든 물체에 관한 보살핌 일체, 또 이번엔

결합되고 제작되는 것이라서 우리가 가재도구라 이름부르는 것에 

관한 것, 또한 모방술도, 이러한 모든 것들은 전부 가장 합당하게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게 될 걸세.

ΘΕΑΙ. Πῶς καὶ τίνι;

어떻게 무슨 이름으로요?

ΞΕ. Πᾶν ὅπερ ἂν μὴ πρότερόν τις ὂν ὕστερον εἰς οὐσίαν

ἄγῃ, τὸν μὲν ἄγοντα ποιεῖν, τὸ δὲ ἀγόμενον ποιεῖσθαί πού             5

φαμεν.

누구든 이전에 있지 않은 것을 이후에 있음을 향해 이끄는 

바로 그 모든 것의 경우, 이끄는 자는 만든다고, 이끌리는 것은

만들어진다고 아마도 우리가 주장하지 싶네.

ΘΕΑΙ. Ὀρθῶς.

옳습니다.

ΞΕ. Τὰ δέ γε νυνδὴ <ἃ> διήλθομεν ἅπαντα εἶχεν εἰς

τοῦτο τὴν αὑτῶν δύναμιν.

그런가 하면 방금 우리가 상술한 것들 전부가 이와 관련하여

그것들의 능력을 지녔지.

ΘΕΑΙ. Εἶχε γὰρ οὖν.                                                               10

그야 지니고 있으니까요.

ΞΕ. Ποιητικὴν τοίνυν αὐτὰ συγκεφαλαιωσάμενοι

προσείπωμεν.

그러니 그것들을 우리가 간추려 모아 만드는 기술이라

부르도록 하세.

ΘΕΑΙ. Ἔστω.                                                                      c

그리 하시죠.

ΞΕ. Τὸ δὲ μαθηματικὸν αὖ μετὰ τοῦτο εἶδος ὅλον καὶ

τὸ τῆς γνωρίσεως τό τε χρηματιστικὸν καὶ ἀγωνιστικὸν

καὶ θηρευτικόν, ἐπειδὴ δημιουργεῖ μὲν οὐδὲν τούτων, τὰ

δὲ ὄντα καὶ γεγονότα τὰ μὲν χειροῦται λόγοις καὶ πράξεσι,            5

τὰ δὲ τοῖς χειρουμένοις οὐκ ἐπιτρέπει, μάλιστ᾿ ἄν που διὰ

ταῦτα συνάπαντα τὰ μέρη τέχνη τις κτητικὴ λεχθεῖσα ἂν

διαπρέψειεν.

그런데 이번엔 그 다음으로 교육적인 형상과 인식에 속하는 것과 

재화적인 것과 경쟁적인 것 그리고 수렵적인 것 전반은, 그것들 

중 아무것도 제작하지는 않는 반면, 있거나 생겨난 것들을

어떤 경우에는 말과 행동으로 제압하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제압되어 있는 것들에 길을 내어주지 않기에, 특히나 아마도 이런

점들로 인해 통틀어 그 모든 부분들이 기술로서 어떤 획득적인 

것으로 말해진 것이 적절한 일이었겠지.

τὰ δὲ τοῖς χειρουμένοις οὐκ ἐπιτρέπει: 보관, 경쟁, 대상의 저항. 어느 쪽?

- 220c 포위 관련 논의와 연결?


ΘΕΑΙ. Διαπρέποι γὰρ ἄν.                                                                    //191009

적절할 테니 말입니다.

- 왜 '제작'과 '획득'의 두 경우가 고려되는가? 특히 획득이 수행하는 일이 무엇인가?

  이 둘이 엄격하게 구분될 수 있는가?

- 운동과 정지, 같음과 다름 등의 대비나 구분이 엄격하게 준수될 수 없다는 딜레마를

미리 시사하고 있지 않나. 분리기술은 그 대상 전체와 그 안의 부분들의 경우 양상이 다르지 않나?

- 이분법적 문제를 지적하고 극복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지 않나?

  하나와 여럿, 운동과 정지, 같음과 다름, 심지어 being과 not-being까지. 

ΞΕ. Κτητικῆς δὴ καὶ ποιητικῆς συμπασῶν οὐσῶν τῶν                  d

τεχνῶν ἐν ποτέρᾳ τὴν ἀσπαλιευτικήν, ὦ Θεαίτητε, τιθῶ-

μεν;

그래서 통틀어 모든 기술들이 획득술과 제작술에 속해 있을 때 

둘 중 어느 쪽에 낚시술을, 테아이테토스, 우리가 세우도록 

할까?

ΘΕΑΙ. Ἐν κτητικῇ που δῆλον.

아마도 분명 획득술 안에 세우겠지요.

ΞΕ. Κτητικῆς δὲ ἆρ᾿ οὐ δύο εἴδη; τὸ μὲν ἑκόντων πρὸς                  5

ἑκόντας μεταβλητικὸν ὂν διά τε δωρεῶν καὶ μισθώσεων

καὶ ἀγοράσεων, τὸ δὲ λοιπόν, ἢ κατ᾿ ἔργα ἢ κατὰ λόγους

χειρούμενον σύμπαν, χειρωτικὸν ἂν εἴη;

그런데 혹시 획득술에 속하는 형상들은 둘이지 않나? 한편은

자발적인 자들의 자발적인 자들을 상대로 하는 선물들이나 보수들 

또는 거래들을 통한 교환적인 것으로 있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 

남은 것은, 실상들에 따라서든 말들에 따라서든 제압하는 것이 

전부인 바, 제압적인 것이겠지?

ΘΕΑΙ. Φαίνεται γοῦν ἐκ τῶν εἰρημένων.

그야 이야기된 것들로부터 그리 나타나긴 하니까요.

ΞΕ. Τί δέ; τὴν χειρωτικὴν ἆρ᾿ οὐ διχῇ τμητέον;                           10

그런데 어떤가? 제압적인 기술이 혹시 두 가지로 

나뉘어야만 하지 않나?

ΘΕΑΙ. Πῇ;

어떻게요?

ΞΕ. Τὸ μὲν ἀναφανδὸν ὅλον ἀγωνιστικὸν θέντας, τὸ δὲ               e

κρυφαῖον αὐτῆς πᾶν θηρευτικόν.

한편으로 공개적인 것 전반은 경쟁적인 것으로 놓으면서,

다른 한편 그 기술의 은폐된 쪽은 모두 수렵적인 것으로 

놓음으로써 말일세.

- 경쟁을 통한 획득의 대상은 경쟁상대인가 경쟁의 결과인 

승리 혹은 명예, 보수인가?


ΘΕΑΙ. Ναί.

네.

ΞΕ. Τήν γε μὴν θηρευτικὴν ἄλογον τὸ μὴ οὐ τέμνειν

διχῇ.                                                                                  5

물론 수렵기술의 경우엔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는 건

아닐까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네.

ΘΕΑΙ. Λέγε ὅπῃ.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말씀해 주세요.

ΞΕ. Τὸ μὲν ἀψύχου γένους διελομένους, τὸ δ᾿ ἐμψύχου.

영혼 없는 유(類)에 대한 한편의 것을 분할하고, 다른 한편으로

영혼 있는 쪽의 것을 그리 하면서 말이네.

ΘΕΑΙ. Τί μήν; εἴπερ ἔστον γε ἄμφω.

그야 왜 아니겠습니까? 만일 정말로 양쪽 모두로 있기만 하다면요.

ΞΕ. Πῶς δὲ οὐκ ἔστον; καὶ δεῖ γε ἡμᾶς τὸ μὲν τῶν                  220a

ἀψύχων, ἀνώνυμον ὂν πλὴν κατ᾿ ἔνια τῆς κολυμβητικῆς

ἄττα μέρη καὶ τοιαῦτ᾿ ἄλλα βραχέα, χαίρειν ἐᾶσαι, τὸ δέ,

τῶν ἐμψύχων ζῴων οὖσαν θήραν, προσειπεῖν ζῳοθηρικήν.

헌데 어떻게 [그 둘이] 있지 않겠나? 게다가 우리는 한편으로

영혼 없는 것들에 대한 쪽은, 잠수기술에 속하는 어떤 몇몇

부분들에 따라 그리고 이러한 여타 자잘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무명으로 있기에, 떠나 보내 주어야 하지만, 다른 쪽, 영혼을 가진

생물들에 속한 것으로서 있는 수렵은, 생물수렵이라 불러야 하네.

ΘΕΑΙ. Ἔστω.                                                                        5

그렇다고 하시지요.

ΞΕ. Ζῳοθηρικῆς δὲ ἆρ᾿ οὐ διπλοῦν εἶδος ἂν λέγοιτο ἐν

δίκῃ, τὸ μὲν πεζοῦ γένους, πολλοῖς εἴδεσι καὶ ὀνόμασι

διῃρημένον, πεζοθηρικόν, τὸ δ᾿ ἕτερον νευστικοῦ ζῴου πᾶν

ἐνυγροθηρικόν;

그런데 혹시 이번엔 생물수렵의 형상이 두 방향에서 이중으로

말해지지 않겠나? 한편은 육상보행 유에 속한 것으로서, 여러

형상들과 이름들로 분할되는 바, 육상생물수렵적인 형상으로,

다른 형상은 유영하는 생물에 대한 것 모두를 수서생물수렵적인

형상으로?

ΘΕΑΙ. Πάνυ γε.                                                                     10

물론입니다.

ΞΕ. Νευστικοῦ μὴν τὸ μὲν πτηνὸν φῦλον ὁρῶμεν, τὸ δὲ               b

ἔνυδρον;

물론 우리는 유영하는 것의 한편으로 날개 달린 족속을, 

다른 한편으로 수중의 족속을 보겠지?

ΘΕΑΙ. Πῶς δ᾿ οὔ;

어찌 아니겠습니까?

ΞΕ. Καὶ τοῦ πτηνοῦ μὴν γένους πᾶσα ἡμῖν ἡ θήρα

λέγεταί πού τις ὀρνιθευτική.                                                    5

그리고 물론 날개 달린 유에 대한 우리의 모든 사냥은

아마 무슨 조류수렵 같은 것으로 말해지지.

ΘΕΑΙ. Λέγεται γὰρ οὖν.

그야 그리 말해지니까요.

ΞΕ. Τοῦ δὲ ἐνύδρου σχεδὸν τὸ σύνολον ἁλιευτική.

그런데 수중의 부류에 대해서는 거의 전체가 통틀어

어획술이라고 말해진다네.

ΘΕΑΙ. Ναί.

네.

ΞΕ. Τί δέ; ταύτην αὖ τὴν θήραν ἆρ᾿ οὐκ ἂν κατὰ

μέγιστα μέρη δύο διέλοιμεν;                                                   10

그런데 어떤가? 이번엔 이러한 수렵을 혹시 가장

큰 부분들에 따라 우리가 둘로 분할하지 못할까?

ΘΕΑΙ. Κατὰ ποῖα;

어떤 부분들에 따라서 말씀이십니까?

ΞΕ. Καθ᾿ ἃ τὸ μὲν ἕρκεσιν αὐτοῖν ποιεῖται τὴν θήραν, τὸ

δὲ πληγῇ.

그 둘 중 한편은 포위로 그 수렵을 만드는 반면, 다른

한편은 타격으로 그리하는 것인, 그런 부분들에 따라서일세.

ΘΕΑΙ. Πῶς λέγεις, καὶ πῇ διαιρούμενος ἑκάτερον;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고, 어떤 점에서 그 둘 각각을

분할하시면서 말씀하시는 건지요?

ΞΕ. Τὸ μέν, ὅτι πᾶν ὅσον ἂν ἕνεκα κωλύσεως εἴργῃ τι                 c

περιέχον, ἕρκος εἰκὸς ὀνομάζειν.

한편은, 어떤 것을 둘러싸고 [탈출을] 막아서기 위해 차단하는

한 그 모든 것이 그것이기 때문에, 포위라고 명명하는 것이

그럴 듯하지.

- 앞서 219c6과 지금 에워쌈의 내용이 연결될 수 있나?

ὅτι: 이유? 관계사? 

ΘΕΑΙ. Πάνυ μὲν οὖν.

물론 그렇습니다.

ΞΕ. Κύρτους δὴ καὶ δίκτυα καὶ βρόχους καὶ πόρκους

καὶ τὰ τοιαῦτα μῶν ἄλλο τι πλὴν ἕρκη χρὴ προσαγορεύειν;           5

더 나아가 통발들과 그물이니 올가미니 바구니니 하는

이러한 것들을 포위를 제외한 여타의 무언가로 불러야만 

하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

ΘΕΑΙ. Οὐδέν.

전혀 아니지요.

ΞΕ. Τοῦτο μὲν ἄρα ἑρκοθηρικὸν τῆς ἄγρας τὸ μέρος

φήσομεν ἤ τι τοιοῦτον.

그럼 우리는 그 사냥의 이러한 부분은 봉쇄수렵적인 것이나 

혹은 그러한 무엇인가로 말하겠지.

ΘΕΑΙ. Ναί.

네.

ΞΕ. Τὸ δὲ ἀγκίστροις καὶ τριόδουσι πληγῇ γιγνόμενον                   10

ἕτερον μὲν ἐκείνου, πληκτικὴν δέ τινα θήραν ἡμᾶς προσει-         d

πεῖν ἑνὶ λόγῳ νῦν χρεών· ἢ τί τις ἄν, ὦ Θεαίτητε, εἴ ποι κάλ-

λιον;

그런데 구침(鉤針)과 작살로 타격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쪽은 저 부분과는 

다른 것으로, 이제 한 마디로 어떤 타격적인 수렵으로 불러야 

하네. 아니면, 테아이테토스, 만일 어떤 식으로든 더 훌륭한

게 있다면, 누군가는 그런 어떤 것으로 부르겠는가?

ΘΕΑΙ. Ἀμελῶμεν τοῦ ὀνόματος· ἀρκεῖ γὰρ καὶ τοῦτο.

그 이름에는 개의치 말기로 하시죠. 그것으로도 족하니 말입니다.

ΞΕ. Τῆς τοίνυν πληκτικῆς τὸ μὲν νυκτερινὸν οἶμαι πρὸς                5

πυρὸς φῶς γιγνόμενον ὑπ᾿ αὐτῶν τῶν περὶ τὴν θήραν

πυρευτικὴν ῥηθῆναι συμβέβηκεν.

그러니까 타격수렵술의 한편으로 내 생각에는 야간에 횃불

빛 앞에서 이루어지는 쪽이 그 수렵에 관련하는 당사자들에

의해 조명어획술이라 서술되는 쪽으로 귀결되었지 싶네.

ΘΕΑΙ. Πάνυ γε.

물론입니다.

ΞΕ. Τὸ δέ γε μεθημερινόν, ὡς ἐχόντων ἐν ἄκροις

ἄγκιστρα καὶ τῶν τριοδόντων, πᾶν ἀγκιστρευτικόν.                    10

그런가 하면 주간의 경우, 작살도 첨단에 구침을 지니니,

모두 구침어획적인 것이라 하고.

ΘΕΑΙ. Λέγεται γὰρ οὖν.                                                        e

그야 그리 말해지니까요.

ΞΕ. Τοῦ τοίνυν ἀγκιστρευτικοῦ τῆς πληκτικῆς τὸ μὲν

ἄνωθεν εἰς τὸ κάτω γιγνόμενον διὰ τὸ τοῖς τριόδουσιν

οὕτω μάλιστα χρῆσθαι τριοδοντία τις οἶμαι κέκληται.

그러니 타격수렵의 구침어획적인 부분에서 한편으로 위에서

아래쪽을 향하여 이루어지는 쪽은 특히나 작살이 그런 식으로

사용된다는 점으로 인해 작살어획술 같은 어떤 것으로 불렸다고

나는 생각한다네.

ΘΕΑΙ. Φασὶ γοῦν τινές.                                                           5

그야 어떤 이들은 그리 말하니까요.

ΞΕ. Τὸ δέ γε λοιπόν ἐστιν ἓν ἔτι μόνον ὡς εἰπεῖν εἶδος.

그런가 하면 아직 말하자면 유일한 형상으로 남은 것은

하나라네.

ΘΕΑΙ. Τὸ ποῖον;                                                                       ///191016

어떤 것인가요?

ΞΕ. Τὸ τῆς ἐναντίας ταύτῃ πληγῆς, ἀγκίστρῳ τε γιγνό-

μενον καὶ τῶν ἰχθύων οὐχ ᾗ τις ἂν τύχῃ τοῦ σώματος,

ὥσπερ τοῖς τριόδουσιν, ἀλλὰ περὶ τὴν κεφαλὴν καὶ τὸ             221a

στόμα τοῦ θηρευθέντος ἑκάστοτε, καὶ κάτωθεν εἰς τοὐναν-

τίον ἄνω ῥάβδοις καὶ τεράμωσιν ἀνασπώμενον· οὗ τί

φήσομεν, ὦ Θεαίτητε, δεῖν τοὔνομα λέγεσθαι;

저것과 반대의 타격에 속하는 것으로, 구침으로 이루어지면서도 

물고기들의 몸통의 아무 자리에나(우연한 자리에) 작살들로 하듯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매번 그 사냥감의 대가리와 아가리 

주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부터 반대로 위를 향해 막대기들이나

갈대들로 낚아 올리면서 이루어지는 것일세.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테아이테토스, 그 이름이 뭐라 말해져야 한다고 주장할까?

ΘΕΑΙ. Δοκῶ μέν, ὅπερ ἄρτι προυθέμεθα δεῖν ἐξευρεῖν,                    5

τοῦτ᾿ αὐτὸ νῦν ἀποτετελέσθαι.

제가 믿기로는, 우리가 찾아내야 할 것으로 방금 상정했던 것, 

바로 그것이 지금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ΞΕ. Νῦν ἄρα τῆς ἀσπαλιευτικῆς πέρι σύ τε κἀγὼ συν-

ωμολογήκαμεν οὐ μόνον τοὔνομα, ἀλλὰ καὶ τὸν λόγον                 b

περὶ αὐτὸ τοὖργον εἰλήφαμεν ἱκανῶς. συμπάσης γὰρ

τέχνης τὸ μὲν ἥμισυ μέρος κτητικὸν ἦν, κτητικοῦ δὲ χειρω-

τικόν, χειρωτικοῦ δὲ θηρευτικόν, τοῦ δὲ θηρευτικοῦ

ζῳοθηρικόν, ζῳοθηρικοῦ δὲ ἐνυγροθηρικόν, ἐνυγροθηρι-                5

κοῦ δὲ τὸ κάτωθεν τμῆμα ὅλον ἁλιευτικόν, ἁλιευτικῆς δὲ

πληκτικόν, πληκτικῆς δὲ ἀγκιστρευτικόν· τούτου δὲ τὸ

περὶ τὴν κάτωθεν ἄνω πληγὴν ἀνασπωμένην, ἀπ᾿ αὐτῆς                c

τῆς πράξεως ἀφομοιωθὲν τοὔνομα, ἡ νῦν "ἀσπαλιευτικὴ"

ζητηθεῖσα ἐπίκλην γέγονεν.

그럼 이제 낚시기술에 관해서 자네와 나는 단지 그 이름을 

합의한 것만이 아니라, 바로 그 기능에 관한 진술(정의)까지도 

충분하게 파악하였군. 그 이유는 이렇다네. 모든 기술 전체에 대해서 

그 절반의 부분은 획득술이었고, 획득술에는 제압술이, 제압술에는 

수렵이, 수렵에는 생물수렵술이, 생물수렵술에는 수서생물수렵술이, 

수서생물수렵술에는 하위 부분 전체로서 어획술이 있었고, 어획술에는 

타격술이, 타격술에는 구침어획술이 속해 있었네. 그런데 이것의 

아래로부터 위를 향해 낚아 올리는 타격은, 바로 그 행위로부터 

그 행위를 닮은 그 이름이 만들어지고서, 지금 낚시기술이 추적되어 

명칭상으로 생겨났으니 말이지.

ΘΕΑΙ. Παντάπασι μὲν οὖν τοῦτό γε ἱκανῶς δεδή-

λωται.                                                                                   5

그러므로 그것만큼은 전적으로 충분하게 분명해졌습니다.

ΞΕ. Φέρε δή, κατὰ τοῦτο τὸ παράδειγμα καὶ τὸν

σοφιστὴν ἐπιχειρῶμεν εὑρεῖν ὅτι ποτ᾿ ἔστιν.

자, 그럼, 이러한 본에 따라 소피스트도 도대체 무엇인지를

우리가 찾아보는 일을 시도해 보도록 하세.

ΘΕΑΙ. Κομιδῇ μὲν οὖν.

정확히 그 이야기이지요.

- 이후는 226a까지.


-蟲-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