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einai의 다양한 용법들을 탐사해 보았기에, 이제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용법들이 하나의 체계로서 함께 엮이는가 하는 물음을 고찰할 수 있다. 나는 이미 한 가지 대답을 구문론적 분석에 기초하여 지적하였으나, 이러한 노선을 진행시키기에 앞서 그 동사의 사전적 의미라는 주제에 대해 무엇이 이야기될 수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자.
  단일한 본뜻(Urbedeutung)이나 근본적 의미로부터 einai의 상이한 용법들을 도출해내려는 어떠한 시도든 그럴 법하게 유형1의 문장들에서 인물들에 대해 입증된 vitla-locative(生-處所格) 의미 "live, dwell"로부터 혹은 좀 더 일반적인 처소격 의미 "be present, be available, vorhanden sein"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런 유사-존재사적 의미가 처소격 보어를 가지는 einai의 모든 계사용법에 의해 자동적으로 내포된다. Socrates is here, Socrates is in the agora. 그것이 바로 그 동사의 절대, "존재사" 용법이 또한 이러한 처소격 구조에서 장소 부사를 무화시킨 결과로 보일 수 있기도 한 이유이다. Socrates is (somewhere). 이를 테면, 현존은 일반화되거나 부정형으로 남겨진 정위이다. 그 동사의 그런 처소-존재사적 의미는 "whatever is, is somewhere; what is nowhere is nothing"이란 오래된 그리스적 관념(고르기아스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증언되는)에 부합한다. 따라서 플라톤이 형상들에 대해 비-공간적 실재성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시키길 바랐을 때, 그는 그것들을 noetos topos, 지성적 공간에 위치시킬 책임이 있었다(『국가』 6권, 508c1).
  이러한 장소적 의미가 인도-유럽어 어근 *es-의 가장 오래된 의미들 중 하나였음에 틀림없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Oxford English Dictionary에서는 영어 동사 be의 "원초적인 의미"가 "어떤 특정된 장소에서 '장소를 점유함(to occupy a place)(즉, to sit, stand, lie 등)'"이며 그로부터 "to be somewhere, no matter where, to be in the universe or realm of fact, to have a place among existing things, to exist"라는 더 일반적인 의미가 파생되어 나왔다고 제안한다.
  우리가 주목하였듯, "being-there" 혹은 "being-present"의 문자적 의미는 처소격 계사의 모든 용법에 함축되고, 처소-존재사격으로 분류되는 문장들에서 강화된다. 그것은 유형2와 3에 속하는 문장들 대부분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there is a city Ephyre in the corner of Argos." 다른 한편, einai의 모든 용법들에 가장 공통적인 경우에서, 서술적 형용사와 명사를 가지는 계사 구조, "being in a place"라는 문자적 의미는 완전히 부재한다. Socrates is wise, Socrates is a philosopher. 여전히, 명사적 계사의 경우에 우리가 취하는 것은 언어학자들이 einani의 상태적 측면으로 재인하는 [28쪽] 그런 의미에서의 처소격 의미에 대한 일종의 그림자이다. Become에 해당하는 동사들의 변화-운동의 측면에 반대되는, 상태 혹은 단계 동사로서 einai의 이 근본적인 사전적 값은 그리스어에서 특히나 강한데, 두 가지 독특한 형태학적 대비들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첫째로, 인도-유럽어 어근 *es로부터 파생된 다른 동사들과 달리, 그리스어 동사 einai는 지속어간을 활용 동안에 유지하고 다른 어근들로부터 나오는 어떠한 비-지속 형태나 부정과거 형태도 (영어 동사 is가 다른 *es- 이외의 어근들로부터 나오는 be와 was를 허용하고, 라틴어 esse가 fui/fuisse를 허용한 것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덧붙여, εἰμί be에 대한 상태-처소격 값은 근사-동음이의어 εἶμι "I go"와의 대조를 통해 강화된다. 두 고대적 -μι 동사들 사이의 이러한 대조는 εἰμί be 동사에 "to go"와 대조를 통해 "to stay"라는 의미를 함축시켜준다. einai에 대한 이런 수렴적인 일련의 언어적 특성들은 우리로 하여금 전통적 그리스 사유에서 왜 te be는 to be somewhere인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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