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쪽] 하지만, 이 책에서 규정되는 여섯 가지 존재사적 유형들 중, 첫 번째이자 가장 생생한 문장 유형은 명백히 의미론적인 것도 아니고 구문론적으로 이차적인 것도 아닌데, einai가 이 경우 일상적인, 구체적 의미를 지니는 일차 동사처럼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einai가 "to be alive," "to dwell," 혹은 "to be present"를 의미하는 경우에서 나의 존재사적 유형 1이다. 이런 유형에서 그 동사는 인물(인간 혹은 신)을 주어로 삼는다: "Your parents are still alive" (et' eisi); "The gods who are forever" (theoi aien eontes). 그 주어가 전형적으로 인물, 대화 상대자를 말하는 그것이기에, 오직 이 경우에만 그 동사가 1인칭과 2인칭으로 격변화한다; 다른 모든 존재사적 유형은 오직 3인칭 형식으로만 등장한다. 덧붙여, einai는 유형1의 경우 여느 일반 명사와 같이 시간과 장소 부사를 취한다. 그럼 어째서 우리는 이 유형을 존재사적이라 칭하는가? 그런 문장에서 그 동사가 exists 혹은 there is로조차 번역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계사와 구별되는 것으로서 존재 동사 εἰμί의 예시들 가운데 L.S.J에 첫 번째로 기재되는 용법이다. 여타 권위자들도 그것을 유사하게 취급한다. 그 설명은 einai가 일단 여느 일상 동사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보편적인 가정 안에 놓인다. 유형1 용법들은 그런 본래 의미가 무엇이었을는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나의 유형2와 유형3으로 분류되는 존재사적 문장들은 구문론적 관점에서 유사하게 불순하다. "There is a city Ephyre in the corner of Argos". 모든 einai의 계사 용법들이 이러한 것들로, 통상 처소격이나, "there is"라는 번역에 의해 측정되는 한정된 존재사적 함축을 가진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어에서 이런 존재사적 어감에 부합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 동사의 구문에서 아무런 대답도 발견할 수 없다.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그 계사는 첫 번째 자리에 등장한다. 그리스어 단어 배열은 자유롭기에, 첫 자리를 통해 부여되는 강조는 문법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수사적인 의미에 속한다. 나는, 계사 동사 자체가 그 (언어외적인) 주어의 실재성을 시사하기에, 그 동사의 이러한 그 동사의 내포된 존재사적 영향력은 바로 첫 번째 자리에 의해 이끌려 나오는 것이라 제안했다.
  책에 인용되는 사례들은 유형2 문장이 일반적으로 추가 서술에 대한 주어로서의 인물이거나 혹은 이어지는 묘사에 대한 지시의 지점으로서 지형상의 항목이다. 그런 문장들에서 그 동사의 존재사적 영향력은 문장에 문법적 주어를 도입시키는 수사적 기능과 관련되지만, 그 동사는 이 일을 정확히 부합하는 의미론적 주어를 위치시킴으로써, 즉, 뒤따르는 서술에 관련있을 인물이나 장소를 위치시킴으로써 행한다. 따라서 그 동사의 기저에 놓이는 처소격-존재사적 가치 ("is present somewhere")는 상관된 담론의 영역에 그 주어를 도입시키거나 "위치"시키는 수사적 행위에 의해 강조된다. 나는 그 동사에 관하여 수사적 강조에 의해 강조된 이러한 의미론적 함축들이, 우리가 그 동사의 주어에 대한 현존의 단언으로 지각하는 것이라 제안한다. 하지만 강조된다 하더라도 이 단언은 처소격 서술 내에 내포되기에, 우리는 존재사적 유형2에서 그 동사의 [22쪽] 의미론적(이차적) 용법을 적절하게 갖지 못한다. 우리가 가지는 것은 일차 계사의 수사적으로 의도된 용법이다.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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