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Allan Bäck의 최근 저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술 이론』에서 체계적으로 전개된다. 벡은 그가 지지하는 이 관점을 계사의 아비센나식 해석이라 표현한다. "계사 is가 존재주장을 단언하고", 그래서 S is P는 S is existent as a P로 읽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비센나와 벡에 따르자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일상적인 계사 문장 S is P는 두 가지 주장을 구성한다: "S exists"와 "S is P." 그들이 우리가 보기엔 현존을 주제화하지 않았기에, 그리스 철학자들은 부정적 현존재들에 대하여 많이 염려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석가들은 부정적 현존재들의 근대적 문제가 플라톤의 Not-Being에 대한 관심 속에서 확인된다고 주장했지만, 나는 그들이 플라톤의 문제를 근대화하여 오늘날 독자들에게 더 흥미롭게 보이도록 만들려는 욕망에 잘못 이끌린 것이라 믿는다.) 나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상상 속 대상들, 밀의 예시로 치자면 "켄타우로스는 시인들의 허구이다." 같은 것에 대한 어떤 특별한 관심도 찾아볼 수 없다.
  계사의 존재사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쯤 하자. 이제 그 역 주장에 대해 보자.
  (ii) einai의 존재사적 용법들은 잠재적으로 서술적이라는 것이다. 영어에서, to exist는 명사나 형용사 술어를 취하지 않고, 처소격도 취하지 않는다. (Socrates exists wise는 허용될 만한 문장이 아니고, Socrates exists in the marketplace는 특수한 문맥 없이 받아들일 만한 것이 못 된다.) 이 측면에서, exists는 esti에 대한 좋은 번역이 결코 될 수 없는데, [12쪽] 술어 표현을 통해 완성될 수 없는 그 동사의 어떤 용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존을 단언하는 가장 명백한 그리스어 형식은 실상 그 형태에서 서술적이다: einai ti "to be something(rather than nothing)." 이것은 einai가 술어를 취할 때 그 존재사적 영향력을 전혀 상실하지 않는다는 점의 전형적 실례이다.
  레슬리 브라운은 어떻게 『소피스트』에서 einai의 독립적 혹은 존재사적 용법들이 플라톤에 의해 그가 "such-and-such is something"과 호환될 수 있는 표현으로서 "such-and-such is"로 취급하는 서술적 용법에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으로 간주되는지 보여주었다. 『국가』 5권에서의 형상들의 법칙을 소개하는 핵심논증에 대해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거기에서 소크라테스는 절대적인 what is를 "what is completely(τὸ παντελῶς ὄν, 477a3)"로서의 형상들과 동일시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시작하지만 이것을 "the many beautiful things," 그 각각이 "will also appear ugly(479a)"한 것들, 그러므로 "not being과 purely being 사이에서 요동치는(479d)" 것들과의 대조로써 끝맺는다. 여기에서 다시 플라톤이 추가적 술어가 있는 einai와 없는 einai 사이에서 아무런 구분도 끌어내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해진다.
  그래서 『소피스트』에서도 
『국가』에서도 플라톤이 einai, ousia, on에 의해 표현되고 현존, 서술, 동일화, 진리, 아마 그 이상의 관념들을 포섭할 오직 하나의 Being 개념만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여러 학자들이 현존과 서술이 함께 하는 지점에서 그 동사에 대해 "혼동된(fused)" 의미를 말하고자 바란 까닭이다. 나는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온다고 생각하는데, 혼동이라는 개념은 그 구성요소들이 앞서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함의하기 때문이다. 물론 분석적 목적으로 플라톤의 문헌에 대한 주석에서 우리의 해석학적 메타언어에 그런 구분들을 도입시킬 필요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근대적 구분들과 고대 문헌들 내의 논의 아래 실제로 깔린 것 사이의 불일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만 한다. 그 두 의미를 혼동하고 있는 건 우리이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다.
  그래서 그 체계의 중심에 서술적 용법을 두는 것은 소위 존재사적 용법들을 이차적 혹은 파생적 현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구문론적 분석에 돌입할 때, 우리는 존재사적 용법과 진리사적 용법 모두 2차 형태로서, 1차 문장에 대한 구문론적 문장 연산자로서 
가장 잘 이해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inai의 이런 2차적인, 명백히 구문론적인 용법들은 계사로서의 1차 용법에서 그 동사의 암시적인 구문론적 기능들을 언급함으로써 설명될 것이리란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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