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쪽] Introduction (2003)


1. 1-3, 5, 8장의 이론적 논의를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한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60년대 이래 언어 이론과 언어 철학의 일반 논의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einai에 대한 내 이론적 설명의 더 간결하고 일관된 판본을 내놓는 바이다.
  "언어들이 내세울 변변한 Being 개념 같은 건 없다'는 A. C. Graham의 관점에 반대해 to be의 기능들이 그리스어나 인도-유럽 어만의 고유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내 논증은 유행이 지난 듯하다. 저 언어상대주의도 내 주장도 별로지만, 내 주장이 근거하는 내 일관된 핵심주장, einai 체계의 개념적 통일성은 새로운 형식으로 내가 여기 내놓는다.
  우선 이 기획의 본질을 밝힌다. 내 목표는 그리스 존재론에 일종의 문법적 서설이었다. 파르메니데스가 정식화한 그런 Being 개념은 역사적 선행자들 없이 난데없이 등장한 듯한데, 또 대단한 역사적 결과들을 낳았다. 플라톤의 형상론이나 Not-Being에 대한 싸움이 그의 to on 설명에서 나왔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여러 가지로 이야기되는 to be나 'being qua being은 그의 단일론적 what is 개념에 대항마로 고안되었다. 그리스 자연철학의 전개과정은 파르메니데스주의의 도전에 대한 반응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8쪽] 그런데 그런 강력한 Being 개념이 파르메니데스의 선대에게선 안 보이니, 초기 그리스에서 to be 동사 용법을 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언어자료를 더 잘 파악하는 것이 파르메니데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적 원칙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 공헌하길 바라며 이 동사 용법 일람표를 제시한다.


-蟲-

-한 쪽이든 두 쪽이든 그냥 일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