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6번째 대화편 《테아이테토스》출간

-‘앎’이란 무엇인가? 

《테아이테토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 가운데 하나이다. 이 텍스트는 ‘앎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중단 없이 일관되게 탐문하며, 이런 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가장 명확하고 단일한 주제로 묶인 책이다. 그러나 《테아이테토스》는 아주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19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어려서부터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지적 훈련을 받았음에도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을 자서전에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테아이테토스》는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논의의 다양함과 예리함, 그리고 독창성의 측면에서 독자의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식론 텍스트로 《테아이테토스》에 버금가는 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아이테토스》는 철학의 역사에서 최초로 상대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논증을 제시한 것으로 이름이 나 있다. 또한 인간의 사유를 ‘밀랍 서판’에 빗대는 비유 등 흥미롭고 매력적인 여러 비유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 또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한없이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소크라테스를 ‘산파’(maia)에 빗대는 ‘산파의 비유’는 너무도 유명해서 교육철학의 식탁에는 지금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논의의 잔치 음식이 되고 있다. 그 밖에 철학의 시작을 ‘놀라워하는 것’(thaumazein)에서 찾는 유명한 글귀가 등장하는 것도 《테아이테토스》이고, 탈레스가 우물에 빠진 이야기의 출처 또한 《테아이테토스》이다. 《테아이테토스》에 대한 연구자들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해석의 갈림길이 플라톤에 대한 이해를 다르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플라톤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꿈꾸는 독자라면 《테아이테토스》를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다. 《테아이테토스》의 논의는 산파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아서는 좇아가기가 어려운 텍스트이다. 그러나 그 같은 논의 방식 때문에 길어내고 길어 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깊은 통찰을 품고 있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대화편 내에서 소크라테스와 테아이테토스가 나누는 대화의 열정과 진지함은 독자로 하여금 감동과 경외의 느낌마저 들게 한다. 우리는 이런 대화의 논의를 통해서 소크라테스적인 정신과 플라톤적인 정신이 《테아이테토스》에서 어떻게 만나는가를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6번째 대화편. 《테아이테토스》는 철학의 역사에서 최초로 상대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논증을 제시한 것으로 이름이 나 있다. 또한 인간의 사유를 ‘밀랍 서판’에 빗대는 비유 등 흥미롭고 매력적인 여러 비유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 또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한없이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소크라테스를 ‘산파’(maia)에 빗대는 ‘산파의 비유’는 너무도 유명해서 교육철학의 식탁에는 지금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논의의 잔치 음식이 되고 있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해설

작품개요

등장인물
본문과 주석
부록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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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플라톤 (Platon)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나 20살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살이었다. 정치에도 뜻을 두었으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계기로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철학자로서의 삶을 결심한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저서들을 저술하고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는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라는 학교를 세웠다.  플라톤의 저서는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변론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고도 말한다. 플라톤이 30대부터 70대까지 저술한 이 대화편들은「파이돈」「크리톤」「향연」「국가」「프로타고라스」등 35편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고, 따라서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기대야 한다. 초기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의 철학이 나타난다.

 

역자 : 정준영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플라톤 철학과 그 영향》(공저, 2001), 《서양고대철학 I》(공저, 2013) 등이 있고, 역서로는 《알키비아데스 I·II》(공역, 2007) 등이 있다. 호메로스에 관한 논문으로 〈《일리아스》에서 영웅적 자아의 aidos와 행위패턴〉(2008) 등이 있고, 비극에 관한 논문으로 〈메데이아의 자식살해와 튀모스(thymos)〉가 있으며, 플라톤에 관한 논문으로는 〈달래기 힘든 격정(thymos), 그러나 고귀한 격정〉 등이 있다. 대진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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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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