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던 학자분의 부고를 반 년이나 지나서야 접하게 되었다. 

세월호 10주기는 온라인 추모공간에 사죄와 명복을 비는 글 한 줄 남기고 지나갔다. 

여전히 내 삶은 비루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동굴 밖으로 끌려나간 사람들은 눈부심에 짜증을 내리라고 하던데  

백일하에 드러난 민낯이 수치스러워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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